일상

혼서지와 함포장

dowori57 2017. 12. 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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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둘째의 결혼전 함가는 날이니 오늘 혼서지를 받아서 예물등을 포장을 하여야한다.

예전에는 집에서 모든것을 하였겠지만 방법과 격식을 잘 모르니 전문업체에 맡기는 현실적인

추세이다..


원래는 집사람만 가기로 했으나 손녀딸과 집에 있느니 같이 바람쐴겸 다녀오는 것이 좋으리라 싶어 같이

길을 나섰다.

포장해야 할 짐들이 많아 둘이서 가기에도 무리가 있고 또 함이들어 갈때 같이 보낼 양주도 사야 했기에

겸사겸사 따라 나선길이다.




세월이 무척이나 빨라 5월에 잡은 날이 이젠 코앞으로 다가와 한달여가 남았다.

아들낳아 기를때가 엊그제 같은데  먹고 사는데 정신이 없어선지 안개넘어 흐릿하게 어릴적 추억이 생각날뿐이다.

이제 결혼을 한다고하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한다.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니 축하할 일이지만 잘 대처해 나갈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일면으로는 나이가 더들어감이

겁이 날 때도 있다.



예물이 들어올때 사돈어른이 보낸 서신에도 곱게 키워보낸 딸이 잘할 수 있을지 걱정반에 잘 보살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반이다. 자식을 낳아 출가시키는 부모의 마음이 그러하리라 싶다.

답신에도 적었지만 배울만큼 배우고 자립할 수있는 능력을 갖춘 아이들이니 충분히 잘 할수있으리라 믿으며

멀리서 지켜보고  가끔씩 충고의 말한마디 하는것이 부모의 역활이 아닌가 싶다.



어찌 살아가면서 매번 좋은 일만 있을수가 있으랴. 살다보면 다투기도 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삼십여년을

살아왔으니 생각과 습관등 모든 부분이 같지가 않음을 서로가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준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아는 경청의 자세가 되어있다면 결혼생활에 평탄하고 무난하리라 생각된다.

거기에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유지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다.

한복집에서 함을 포장하고 혼서지를 받고는 백화점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남대문시장으로 돌아다닌

붐비는 인파와 차량속에서 피곤한 하루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기대와 더불어 행복한

피곤함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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