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매실따기(180609)

dowori57 2018. 6. 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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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6월이면 형제들이 고향의 중형(仲兄)의 농장에 모여 매실따는 행사를 갖는다.

연로하신 부친을 모시고 형제들이 모여 하루를 같이 보내면서 식사도 같이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목적이다.

매실을 딴다는 명목은 있지만 실제 매실은 매년 베어버려 이제는 매실을 따는데 한시간도 채 걸리지를

않는다.



농자에 도착하니 이미 점심때이다. 그늘이 없으니 준비한 타프를 쳐서 그늘막을 만들고

식사를 한다. 더운계절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이 청명하게 맑으니 힐링으로서는 그만이다.

미리 준비한 뼈국맛이 그만이다. 거기에 갖가지 산나물과 채소로 준비한 반찬도 맛이 좋다.

두달만에 다시 만나는 형제들이다.

형제들 모두가 퇴직을 한 상태라 세월의 흐름이 너무나 빠르다.

점심을 겸하여 술한잔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있지만 각자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좋고,서로를 위해주는

형제간의 우애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구십중반의 부친도 걸음하셔 좋은 공기도 쐬고 분위기도 맞춰 주시니 고마운 일이다.

유산을 많이 남기시지 않으셨으니 형제들이 재산문제로 다투거나 우르렁 거릴 일이 없어 사이좋게 지내니 감사한 것이다.



식사후 매실을 잠간 따고는 주변을 돌아보고는 지자체에서 조성한 둘레길을 걸어본다.

몇년전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조성한 둘레길인데 찾는 사람이 하나 없다.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걷는 맛도 좋다.

예산을 투자하였으니 잘관리하고 널리 홍보하여 사람들이 찾게하여야 함에도 이런저런 문제로

방치되어 있으니  아까운 돈만 낭비한 셈이다.

해그름에 철수를 하고는 식당을 찾아 닭백숙으로 저녁을 먹고는 다음을 기약하고 각자의 집으로

헤어진다.

더욱 건강하고 맑은 모습으로 다시 보기를 기대하면서...


문경쯤을 오다가 피곤하기도하고 내일이 휴일이니

하루를 묵고는 내일 근처산행을 하기로하고는 숙소를 잡고 맥주한잔을 마시고는 일찍 잠자리에 든다.

산속이라선지 여름임에도 서늘하여 창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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