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804회 봉정암(180918)

dowori57 2018. 9. 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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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8.09.18.11:05-18:20(7.15hr) 맑은 가을하늘

2.doban

3.백담사-영시암-오세암-봉정암-소청산장

4.일년에 한번씩 상반기에 지리종주를 하고 하반기에는 설악을 오르기로 마음먹고 몇년째 시행하고있는 중이다.

지리산부근에 캠핑을가서 며칠을 머물면서 산도 오르고 둘레길도 걸으려고 하였는데,일정상 진행하지

못하니 이참에 대청을 찾는다.

아침을 먹고는 7시에 집을 나서 길을 달리니 내비는 경부고속을 타고올라 외곽을 경유하여 경춘고속도로로

길을 잡으니 출근길에 수원인근에서 판교를 지나 하남까지 차량이 정체된다.

경춘을 들어서니 그나마 소통이 원활하여 막힘없이 달려 홍천에서 국도로 용대리에 이르른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버스를 타고 백담사.그리고는 산행이 시작이다.

현직에 재직시는 설악이나 지리산을 오를때면 시간상 항상 무박산행을 하였고,잠도 부족하고 컴컴한 밤에

렌턴불에 의지한채 앞만보고 오르곤 하였는데,퇴직을 하고는 낮에 오르니 머리도 상쾌하고 주변을 보면서

오르니 좋기는 좋다.



백담사계곡의 물은 더없이 맑고 푸르다. 날씨도 신선하여 전형적인 가을날이고 기온도 산행하기엔 적당하다.

평일이라 호젓하고 운치있는 길을 걸어 영시암에 도착하니 조금 시장끼를 느껴 준비한 감자떡으로 속을 채운다.

이제부터는 오세암을 오르는 길. 서서히 오르지만 한능선을 오르면 또다른 능선을 지나기를 몇차례.

드디어 오세암이다. 삼배를 올리고는 자율배식으로 준비되어있는 공양을 조금 먹으니 역시 밥힘이라 든든하다.

몇번 이절집을 찾지만, 석탄절이면 방영되는 오세암이라는 이야기의 느낌도 좋거니와 절인심이 더욱 좋다.

몇년전에는 들렸다가 묵주를 하나 사려고 고르며 마침 현금이 없어 곤란해 하였더니 그냥 가져가고 대금은

입금시켜달라고 한 적이있다.

또 공양은 보온밥통과 국을 바깥에 내어놓고 절집을 지나는 사람이 먹고싶은 만큼 먹으라고 한다.



봉정암을 오르는 길은 쉽지가 않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하나의 능선을 힘들게 넘으면 또다른 하나가 나타나고

다시 계곡을 내리면 또 다른 언덕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제 오르면 봉정암이겠거니 하면 또 내리막이다. 내리막이 나오면 겁이난다. 내리면 반드시 올라야하는것이 산행이다. 어느순간 눈앞에 암봉군이 나타나며 아스라히 중청과 소청이 보이기 시작한다.이것만 오르면 봉정암이다.

힘겹게 오르다보니 서늘한 날씨임에도 몇번의 땀을 닦다보니 손수건에 물이 흐를 정도로 젖었다.

가뿐숨을 몰아쉬고 마지막을 오르니 또 나타나고..그러기를 몇차례 하다보니 드디어 봉정암이 눈아래 나타난다.

내려가다가 다시 길을 돌려 사리탑인 오층석탑으로 올라 삼배하고는 봉정암으로 들어선다.

오대적멸보궁의 하나이다. 신축된 적멸보궁에 들려 백팔배를 올린다.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아침에 하지못한

백팔배를 이곳에서 하니 의미가 새롭다.

이르기는 하지만 군데군데 단풍이 붉게 물들고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이제 몸은 지칠대로 지친상태로 오늘의 목적지인 소청산장행이다.

마지막 이 코스가 또 땀을 흘리게 만든다. 이미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고 서늘한 기온임에도 연신 땀이 흘러내린다.

도반도 지쳐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앞서서 꾸준히 오르니 고마운 일이다.

저녁을 산장에서 먹어야 하는데 아차,술을 빠트리고 왔다. 해마다 한두번 국립공원의 산장에서 묵는데,항상 안주와

더불어 술한잔을 빼지않고 마시면서 주변의 경치와 더불어 산행의 노곤함을 풀곤하였는데  그맛을 느낄 수 없으니

어쩌랴..한번정도는 맨정신에 보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고 위안해본다.



드디어 소청산장. 이미 해는 지고 어둠이 깃들고 있다.

체크인을 하니 국공직원이 '술을 가져 오지 않았죠? 국립공원에서 음주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음주하다가 적발되어 이십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였습니다'라고 확인하다.

그럴줄 알고 깜빡하였는가? 괜히 가져왔다면 무거운 짐만되고 먹지도 못할뻔 하였다.

하루산행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서 한잔하는 것이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하기야 산행후 마시는지

산행중에 마시는지,마시고 산행을 하려는지 알수가 없는 일이요,음주는 산행에 위험한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산장은 9시면 소등되고 잠을 자야하니 서둘러 참치를 넣은 라면을 끓이고 백반으로 속을 채우니 뜨뜻하니 좋다.

어둠이 깃드니 하늘의 별을 초롱하고 북두칠성이 머리위에서 빛난다. 서서히 서늘해지더니 급기야는 춥다.

몇명은 파카를 입고있다. 햄하나를 코펠에서 구워 영양을 보충한다.

서둘러 잠자리에 드나, 피곤한 몸인데도 쉬이 잠을 들 수가 없음은 잠자리가 바뀌고 불편해서이다.

추위를 느끼는 잠자리에 히터를 가동하여 따뜻하게 보온을 하여준다.

그럭저럭 잠들들다 깨다를 반복하며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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