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활터에서 습사를 하는데 좀처럼 의도하는데로 살이 나아가질 않는다. 대부분 짧은 살이 나오니 표도 올려보고 깍지손도 내려보고 등등의 자세를 취해보는데 될듯 되지않는 것이 활이다. 하기야 거의 매일을 쏘는 사람들도 제대로 되지않는데 두달을 쉬고 나온 며칠사이에 의도한대로 될것 같으면 활을 내는것이 재미가 없으니 그만 둘 것 이다. 뜻대로 되지않으니 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 무엇인가를 얻을 것이란 믿음에서 사대에 선다. 점심전에 활터에서 내려와 딸이 부탁한 식당을 찾아 마곡으로 달린다. 점심시간이 되니 인근의 직장인들이 많이 들어와 식당은 붐빈다. 코시국에 조금은 꺼림직하지만 밥은 먹어야하니 어쩌겠는가. 주문한 쌈밤은 그런데로 맛이있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다시 집으로 와 준비한 반찬류를 싣고는 딸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