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爲【무위】 ㅡ 李彦迪 萬物變遷無定態 【만물변천무정태】 만물은 변하고 바뀌어 정한 모습 없는 터 一身閑適自隨時 【일신한적자수시】 내 한 몸 한적하게 세월 따라 살아가네 年來漸省經營力 【연래점생경영력】 근년엔 경영하는 힘도 점차 줄어 長對靑山不賦詩 【장대청산불부시】 푸른 산 마주하고도 내내 시를 짓지 아니하네 楓嶽贈小菴老僧 李珥 魚躍鳶飛上下同 고기가 뛰고 솔개가 날아, 본래 아래 위가 하나인데, 這般非色亦非空 저것은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니 ‘색즉공(色卽空), 공즉색(空卽色)’이니라. 等閒一笑看身世 등한일소(等閑一笑)하고 내 신세 돌아보며, 獨立斜陽萬木中 석양 비낀 숲 속에 홀로 서 있더라. - 有僧指軸來謁(유승지축래알), 軸中有栗谷詩(축중유율곡시) -成渾 知音已去朱絃絶(지음이거주현절)하니, 山月孤來溪水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