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原卽事(도원즉사) 도원에서의 일을 쓰다. 조헌(趙憲) 靜裏冥觀萬化源(정리명관만화원)하니, 一春生意滿乾坤(일춘생의만건곤)을. 請君莫問囊儲乏(청군막문낭저핍)하라. 山雨終朝長菜根(산우종조장채근)을. 고요 속에 뭇 조화의 근원 통찰해보니, 봄이 품은 생명의 의지 천지간에 가득 찼네. 청컨대, 그대는 주머니가 비었음을 근심 마라. 산 비가 아침 내내 내려 풀뿌리 길러주나니. 宮柳詩 權韠 宮柳靑靑花亂飛 (궁류청청화난비) 궁궐의 버들 푸르고 푸르른데 꽃잎은 어지러이 흩날려 滿城冠蓋媚春暉 (만성관개미춘휘) 성안에 가득 벼슬아치들 봄빛에 아양을 떠네 朝家共賀升平樂 (조가공하승평락) 조정 태평세월 입모아 노래하지만 誰遣危言出布衣 (수견위언출포의) 뉘라서 포의로 쫓겨 날지언정 바른 말 하게 하나 -西江(서강)- 韓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