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교본에 저자가 쓴 반야심경의 작품이 있고 보기에도 좋아보여 쓰게 된 것이 열두번째이다. 한자한자 정성을 들여 쓰노라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정확히 시간을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사십여분이나 한시간정도가 걸리지 않을까 싶다. 붓을 잡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안정이 되는 듯하다. 그래서 옛 선인들이 붓을 잡고 고요한 침묵속에 글을 써 왔는지도 모른다. 붓을 잡으면 안정이 되는데 쓰는 글귀가 반야심경이면 더욱 그러하리라. 마음이 심란하고 어지러울때 조용히 앉아 붓을 드노라면 침착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인간사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같다고 백세 넘으신 노인께서 TV에서 말하는 것을 듣고는 멍해지는 것을 느낀때가 있었다. 정말 길게보면 우리네 삶이 잠깐 이세상으로 소풍을 오거나,더욱 멀리서보면 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