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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137

신선놀음

아침에 눈을 뜨니 온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혔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눈이니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리라. 아침후 활터를 오르니 꽤 많은 적설량이 되는지 활터가 온통 눈으로 쌓이고 나무가지에도 잔설이 남아 멋진 광경을 보이고있다. 활터는 아무도 밟지않은 눈이 수북히 쌓여 잔디밭은 그야말로 눈밭이다. 세순의 활을 내고나서는 살을 치우러 가면서 제설장비를 가져가 과녁부근의 눈을 치운다. 제법 쌓인 눈속으로 화살이 들어가면 찾기가 쉽지를 않다. 15발중 한발을 찾을 수가 없다. 눈을 적당히 치우고 오가는 길도 만들고 다시 사대에 선다. 이렇게 눈 쌓이고 쾌청한 겨울날, 사대에 서서 활을 내니 한량이요,신선놀음이다. 며칠째 아랫배가 묵직하고 가끔 통증을 느끼며 좋지를 않다. 몇가지 약을 먹어보았지만 효과가 없으니..

국궁 2023.12.24

사고

국궁을 시작한지 햇수로 5년의 세월이 지나간다. 가끔 활을 내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를 종종 듣고는 나름대로 조심하였다. 간혹 과녁으로 날아간 화살에 다음순으로 보낸화살에 맞아 두동강이가 나는 경우는 가끔 보았고 실제도 몇번 경험을 하였다. 화살이 완전히 부러져 두동강나면 새로 구입하면 되지만 외관상으로는 멀쩡한데 살짝 맞아 실금만 생긴 경우가있다. 그간 월,화요일은 뭔가를 하고싶은 도반은 알바를 하였는데 지난주 그일을 끝내고 오늘부터는 월요일부터 활터로 향한다. 겨울답지않게 포근한 기온에 비까지 내리고있는 아침에 사대를 올라가니 이미 많은 사우들이 준비를 하고있다. 활을 올리고 궁대를 차고 준비하는데 빨리 나오라고 독촉하니 주살도 하지않고 사대에 선다. 원래는 활을 올리고 화살을 점검하며 준비운동을 하고..

국궁 2023.12.11

45시 30중

8월중순부터 삼순 15발에 10발이상의 관중을 목표로 열심히 습사를 하여왔다. 4개월여가 경과된 시점인데, 오늘 12발을 두번씩 관중하여 29회째 10발이상 목표를 달성하고있다. 더불어 한번의 몰기가 되니 연초부터 기록한 33번째 몰기가 되었다. 물론 더욱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사우들도 많고 그렇지 않은 사우들도 있지만,나름대로 향상이 되고있으니 좋다. 매일 아침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활터를나와 오전시간을 사대에서 습사를 한다. 첫 삼순에서 4,4,4발이 관중되어 12발을 관중하여 목표를 달성하더니 두번째 삼순에서 2,2,2발로 6중에 그치는데,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한다. 아마도 지나고보니 매순에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은 것 같다. 일시천금(一矢千金)의 자세를 견지하고 화살을 보내..

국궁 2023.12.08

연 몰기

아침에 도반이 산을 가자는 것을 내일 홀로 북한산을 오르려고 생각하고있었기에 활터로 가자고하고는 조식후 활터를 올랐다. 일요일이지만 활터는 그리 붐비지않고 몇명의 사우들만이 나와있다. 겨울날씨치고는 조금 포근한 기운아래 현을 올리고 주살을 한후 사우들과 별도로 사대에 서 본다.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고 만작이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구름한점없는 푸른하늘아래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활을 내노라니 한량이고 신선놀음인 듯하다. 세순 활을 내어보는데 몇발 관중이 되고 거리가 짧은 살은 없는 듯하다. 세순후 화살을 가지러 과녁을 가보니 과연 그러하다. 다시 사우들과 같이 사대에 서서 두번째 세순을 내어보니 2발,2발 관중후 세번째순에서 5시5중의 몰기가 된다. 살을 치우고 잠시 휴식후 세번째 삼..

국궁 2023.12.03

착각

착각錯覺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잘못 느끼거나 지각함 착오錯誤 :착각으로 인하여 잘못하거나 부주의로 인하여 생기는 추리상의 오류 이틀만에 활터에 올라 사대에 서는데 사흘전에 삼순 15발중 13발을 관중시켰으니 의욕도 차고 자신감도 충만하다. 세순에 13발은 몰기와 4중이 두번이상되어야 가능한 숫자이니 대단한 실력이 아니고는 불가한 기록이다. 더불어 행운도 곁들어 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첫발부터 관중이 되더니 연속해서 관중이 되다가 4번째 화살도 관중이 되니 은근히 몰기도 기대하였지만 마지막 발이 불발된다. '그래 이젠 알았어!' 라고 생각하고 느낀것도 잠시, 그 다음순부터는 한발이 관중되거나 아예 불을 낸다. 분명 잘 들어갈때의 자세와 감각을 유지하고 발시를 하는 것 같은데, 몇순을 내어보..

국궁 2023.11.23

창립 자정대회

소속된 활터의 창립20주년 기념으로 인근의 활터의 사우들을 초대하여 같이 활쏘기대회를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하여 활터에 올랐는데 많이 떨어진 기온으로 체감상으로는 상당히 춥다. 아직은 겨울이 아닌데도 아침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하루종일 5~6도에서 맴도는 기온이니 바람도 불고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춥다. 거기에 며칠전부터 목감기 증세가 있는데다 상의를 궁도복으로 입으라니 얇은하복을 입기가 애매하여 가을옷에 궁도복 조끼를 입고 점퍼를 걸쳤는데도 으실하다.사대에서 세순 습사를 하여보고는 개사가 되니 13대로 조를 짜서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에는 순번을 기다리는 것이 참으로 지루한 일이다. 서너조의 경기후 개회식을 열고는 다시 시합이 이어지고 기다리는 사우들은 차려진 음식을 먹거나 술한잔을 마시면..

국궁 2023.11.11

꾸준한 습사

연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열심히 습사를 하였다. 그간 몇차례나 이러면 되겠다싶은 감이 왔지만 지나고보니 아니었다. 들죽날죽한 성적으로 봄,여름을 보내고 가을이라는 계절이 다가오도록 습사를 하였는데 최근들어 각지손의 팔이 접히는 부분이 압착이 되도록 당기는 연습을 하고 발시를 하였는데, 관중되는 확률이 높아짐을 느낀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후 오르는 것이 활터이고 사대에서서 9순내지 12순을 오전중에 습사를 한다. 거궁하는 위치를 제대로 잡고 촉까지 당기면서 만작을 하고 그러면서 각지손의 팔이 완전히 접혀지도록 당기면서 지사후 발시를 하니 현저하게 관중율이 높아진다. 세상에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리가 물위에서 한가로이 즐기는 것 같아도 물속에서 그들의 발은 쉬임없이 움직이며 수..

국궁 2023.11.03

줌통교체와 변화

화창하고도 청명하며 조금은 싸늘한, 그야말로 가을날 아침에 활터에 오른다. 근래들어 시수가 좋지않으니 그간 망설이던 줌통을 교체 해본다. 활이 자신의 신체에 적합하게 맞게끔 많은 노력을 기우리는 것이 거의 대부분 사우들의 자세이다. 활과 화살이 잘 어울려 궁시가 맞아야 하며 활도 개인의 체형조건에 맞아야 좋은 시수와 자세가 나온다. 줌통이 잘 맞지 않으니 그립이 좋지를 않고 따라서 자세나 시수가 잘 나오지 않은듯하니 줌통을 바꾸어본다. 인터넷에서 고무형태의 줌통을 구입할수 있다기에 구입하여 보관하고 있다가 줌통이 잘 맞지않은듯하여 고무줌통으로 바꾸어본다. 처음에는 손의 그립에 꼭 맞고 좋은 듯 하였는데 막상 사대에서 활을 내어보니 줌손에 힘을 받고 버팅겨야할 것이 완충작용을 밀지를 못하는 것 같고 미끄러..

국궁 2023.10.20

폐쇄된 활터

추석연휴에 접어드니 활터가 폐쇄된다고 안내문이 붙었다. 도시공사에서 관리하는 시설을 임차하는 형식으로 활터가 입주하다보니 이래저래 도시공사의 간섭이 많다. 거의 모든 국궁장은 지자체가 건설하여 해당 정(亭)에서 독자적으로 관리.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각 정이 자율적으로 활터를 운영하니 소속된 사우들은 운영방침에 따라 습사를 하는 것이 통례인데, 어느 활터라도 습사를 원하면 어느때던 통제를 받지아니하고 사용할 수가 있다.그러나 시내에 위치하고 지자체의 시설공사가 관리하는 곳에 위치한 활터는 여러가지 통제와 간섭을 받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명절연휴이고 소속된 직원들이 휴무이니 활터를 폐쇄하는 경우는 처음으로 겪어본다. 명절연휴에 가족과 같이 명절을 보내고 남은 시간에 활터에 나와 자유스럽게..

국궁 2023.09.28

자정대회

활터의 월례회가 있는 날이다. 매월한번 모여 국궁장의 현안문제나 안건을 가지고 토의도하고 새로운 정보도 주고 받으며 모임을 갖고,편사를 하여 실력을 겨루기도하고, 편사가 종료되면 같이 식사를 하면서 관계를 돈독히하는 날이다. 그러면서 대부분 술을 마시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있는데,주류나 비주류는 본인의 취향에 따른다. 점심시간에 임박하여 활터를 올라 몇순 습사를 하여보는데 의도한데로 잘 관중이 되지않는다. 활터의 잔디를 깎는 작업을 한참 도우다가 다시 습사를 하고는 시간이 되어 월례회를 개최한다. 여러가지 현안의 문제가 있다. 공사의 건물에 임대형식으로 사용하다보니 이러저러한 관섭과 더불어 교육장과의 관계도 문제이다. 국내의 일반적인 국궁장은 지자체에서 건설하거나 지원하고 국궁장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국궁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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