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118)
-
4,5차 몰기
하루를 쉬고 오른 활터,오월 중순을 접어드는데 벌써 여름의 기온이 느껴질 듯한 날이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계절의 변화가 조금 빠르게 진행되는 듯하다. 매일 걷는 산책길에는 찔레꽃과 더불어 아카시아가 활짝 피어났는데 그 향기가 거의 없으니 이 또한 이변이다. 윙윙거리며 화분을 날으고 수정을 시켜야 할 벌들을 볼 수가 없는 것도 커다란 이변중 하나이다. 활터를 오르니 이미 서너명의 사우들이 사대에서 습사를 하고있다. 첫순을 내어보니 모두 불발이다. 조금 신경을 써서 만작을 하고 두번째 순을 내니 4중,마지막 한발이 어긋난다. 세번째 순은 모두가 관중되는 몰기가 된다. 금년들어 4번째이다. 이어지는 순에서도 4중,2중,2중,4중이 되더니 홀로선 8번째순에서도 몰기가 된다. 하루습사에 두번 몰기가 되는 것은 활..
2023.05.10 -
수리정대회
군포시장배 경기도 궁도대회에 참가하기위에 6시에 기상하여 식사후 집을나서니, 8시가 지나 수리산부근의 수리정에 도착을 했다고 내비가 알리나 우리가 찾는 활터가 아니다. 대회에 참가한 다른 두팀도 같이 두어군데를 헤메이다 겨우 내리는 빗속에 활터에 도착한다. 주차후 활터까지 십여분을 걸어 오른다. 비내리는 수리정은 수리산자락에 자리잡은 아늑하고도 한적한 활터이나 3관규모이며 정을 신축한지 일년되는 기념으로 대회를 개최한 듯하다. 이미 새벽같이 도착한 많은 사람들이 활을 내고 있고, 작대를 넣으니 19대. 길고 긴 대기시간이 있어야한다. 미천한 실력으로 네번째 대회에 참가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무척이나 길고 지루하다. 그나마 전국대회나 승단대회가 아니고 도대회이니 기다림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 듯하다. 12대..
2023.05.07 -
세번째 몰기
휴일에 사대를 오르니 이미 몇명의 사우들이 활을 내고있다. 평일과는 다른 얼굴들이다. 평일오전은 6명의 고정멤버외에 한두명이 습사를 하는 것이 거의 정해져있고 휴일은 평일 오전멤버는 거의 나오지 않고 직장인들과 그외 얼굴들이 활터를 올라온다. 한사우의 이야기에 따르면 평일오전의 노년부는 휴일이면 손주들이 찾아오니 같이 놀아주어야하니 올 수가 없고, 또 종교활동등으로도 나오지 못한다고하니 거의 맞는 말인 것 같다. 세순을 내어보는데 1중이 두번, 한순은 한발도 맞지않는 불을 낸다. 이어 내는 여섯순이 2중 한번,3중 네번,4중 한번이 나오니 어느정도는 만족이다. 무조건 만작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지사가 병행되어야 관중의 확율이 높아진다. 거기다가 줌손이 확실히 고정되고 각지손이 뺏기지 않으면 더욱 관중율은..
2023.04.30 -
부러진 화살
여러가지 이유에서 화살이 부러진다. 이미 발시되어 과녁부근에 놓인 화살을 뒤에 발시된 화살이 명중하여 부러지는 경우가 있고, 과녁의 고무판의 고정 철심이나 못에 맞아 충격으로 인해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오래되어 약해지거나 상처입은 화살대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는데,이런 화살은 특히 조심하여야한다. 무심코 사대에서 발시를 하다가 화살대가 부러져 줌손을 관통하거나 찔리는 경우가 많다고한다. 그래서 거궁전 화살을 훑으면서 화살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여야한다. 모든 것이 안전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국궁이다. 어제 사대에 올라 습사를 하다가 화살을 가지러 과녁을 갔다가 살을 주워와 수건으로 닦는데 뭔가 이상하여 살펴보니 화살이 부러져있다. 아니 부러진 것이 아니라 촉은 과녁의 어느부위에 맞고 그 충격으..
2023.04.29 -
돌아온 화살과 평시수
활터에 올랐더니 예전에 잃어버린 화살이 돌아와 화살대에 꽂혀있다. 반가웠다. 이틀전 화살을 찾으려고 갂지를 들고 3관우측의 둔턱을 올라 칡덩쿨을 뒤졌으나 찾지못하고 포기하였다. 몇달전 사대에서 습사를 하다가 거궁중 타이밍을 놓치는바람에 실수로 발시되어 엉뚱하게 3관우측의 둔턱으로 박혀버린 것이다. 3순 15발에서 두발이 부족하여 다른 색갈과 무게의 화살을 임시로 사용하고있었는데 이제 제 짝이 맞는다. 경사가 심한 둔턱을 오르기가 쉽지 않은데 찾아준 사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몸과 마음을 새로이하고 사대에 서서 습사를 한다. 첫순에서 3발이 관중이 된다. 이어서 내리 네순이 3중이 되며 5순에 4중 6,7,8순에 평 3중하여, 한순이 사중,나머지 순은 3중으로 40발중 25중이 관중되어 평3.1중이 ..
2023.04.24 -
봄비속에 몰기
오전에 양궁팀 습사가 있다고해서 끝나는 시간에 맞춰 느즈막히 활터를 올랐다. 집을 나서서부터 오후에 내린다는 비가 내리기시작하더니 오전내 비를 뿌리고있다. 양궁팀이 철수하고나니 시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모여 습사를 하니 서로다른 사대에서 활을 낸다. 푸르러가는 신록을 바라보며 봄비속에 활을 쏘니 상쾌하고도 기분이 좋다. 몇순을 내어보는데 매순을 신중하게 거궁하고 만작하여서인지 감각도 좋고 더불어 관중숫자가 높아지니 기분이 업된다.세발,네발이 관중되더니만 8번째순에서 5발모두가 관중이 되는 몰기가 된다. 금년들어 두번째이다. 사대에 설 때마다 몰기를 하고,연몰을하는 사우들도 있기는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몰기이다. 다섯발을 쏘아 다섯발 모두가 과녁에 명중되는 것이니 매 한발을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야한다. ..
202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