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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151

이대로 꾸준히

연초부터 습사의 성적이 좋다. 연초 사흘을 사대에 서보았는데, 첫날인 2일에 몰기2회와 삼순 10중 목표달성 2회 달성, 3일에는 10중 1회 달성, 4일에는 몰기2번과 10중 2회를 달성하였으니 사흘동안 거의 매일 이런저런 성과를 올리고있다. 작년말부터 만작의 자세가 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거궁하여 만작시 활촉이 줌손에 걸리면서 줌손은 밀고 각지손은 당기면서 발시하는 것이 되었다. 될듯한 감(感)은 몇차례 왔지만 그때뿐, 그 다음에도 될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연하게 그 느낌이 온 것같고 며칠간 노력해보니 과연 그러하게 성적이 나온다. 꾸준하게 습사하면서 병행하여 근력운동을 한 것이 주효하였던 것으로 판단한다. 아침에 팔굽혀펴기 200여회를 하고 지사하는 것을 연습..

국궁 2024.01.04

눈 오는날의 습사

한해도 다 저물어가는 날,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활터에 올랐는데 아무도 없다. 활터는 그야말로 온통 하얀세상인데 거기에 펑펑 눈이내리고 멀리과녘이 아스라히보이고 눈을 뒤집어 쓰고있다. 하얗게 물든세상에서 한순을 내노라니 딴세상인듯하다. 고요속에 관중이되면 불빛과 함께 텅빈 적막을 깨는 소리가 공간을채운다. 한순을 내고나니 한사우가, 조금 후에 또 한사우가 올라와 같이 사대에 선다. 눈은 정신없이 내리고 과녘도 눈속에 희미하며 그나마도 눈에 덮혀있는데 , 그 와중에 관중이 되니 노란불과 동시에 경쾌한 소리가 공간을 울리니 바로 이 맛이다!세순을 내고 아무도 밟지않은 눈밭을 걸어가며, 제설삽으로 길을 만들며 나아간다. 어느사이 푸근한 날씨탓에 땀이 솟아 오른다. 눈속에 묻힌 화살을 찾고는 과녁주변을 눈..

국궁 2023.12.30

시수 좋은날

대상포진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굳이 그것을 표시하며 내세울 필요가없고,그래도 가려움과 가끔의 통증만있을뿐 견딜만하다. 도반이 어제, 사고로 꿰멘 곳의 실밥을 뽑고 활터를 가고자 귤과 백반석계란을 샀으니,아침후 활터를 향한다. 겨울답지않게 포근한 날씨의 활터는 이미 평소보다 많은 사우들이 나와 활을 내고있다. 활을 올리고 살을 점검후 주살대에서 몸을 풀고는 홀로 사대에 서서 한순을 내어본다. 관중,관중....다섯발 모두가 관중이 되는 몰기가 된다. 자세가 안정되니 자신감이 붙는다.이어진 순에서도 세발과 몰기가 되니 세순 15발중 13발이 관중이되고 두번의 몰기가 된다. 다시 세순에 3,4,3발 관중으로 도합 10중. 마지막 순에서도 3,4,3으로 10중이 되니 오늘은 두번의 몰기와 세번의 10중이 되..

국궁 2023.12.27

신선놀음

아침에 눈을 뜨니 온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혔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눈이니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리라. 아침후 활터를 오르니 꽤 많은 적설량이 되는지 활터가 온통 눈으로 쌓이고 나무가지에도 잔설이 남아 멋진 광경을 보이고있다. 활터는 아무도 밟지않은 눈이 수북히 쌓여 잔디밭은 그야말로 눈밭이다. 세순의 활을 내고나서는 살을 치우러 가면서 제설장비를 가져가 과녁부근의 눈을 치운다. 제법 쌓인 눈속으로 화살이 들어가면 찾기가 쉽지를 않다. 15발중 한발을 찾을 수가 없다. 눈을 적당히 치우고 오가는 길도 만들고 다시 사대에 선다. 이렇게 눈 쌓이고 쾌청한 겨울날, 사대에 서서 활을 내니 한량이요,신선놀음이다. 며칠째 아랫배가 묵직하고 가끔 통증을 느끼며 좋지를 않다. 몇가지 약을 먹어보았지만 효과가 없으니..

국궁 2023.12.24

사고

국궁을 시작한지 햇수로 5년의 세월이 지나간다. 가끔 활을 내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를 종종 듣고는 나름대로 조심하였다. 간혹 과녁으로 날아간 화살에 다음순으로 보낸화살에 맞아 두동강이가 나는 경우는 가끔 보았고 실제도 몇번 경험을 하였다. 화살이 완전히 부러져 두동강나면 새로 구입하면 되지만 외관상으로는 멀쩡한데 살짝 맞아 실금만 생긴 경우가있다. 그간 월,화요일은 뭔가를 하고싶은 도반은 알바를 하였는데 지난주 그일을 끝내고 오늘부터는 월요일부터 활터로 향한다. 겨울답지않게 포근한 기온에 비까지 내리고있는 아침에 사대를 올라가니 이미 많은 사우들이 준비를 하고있다. 활을 올리고 궁대를 차고 준비하는데 빨리 나오라고 독촉하니 주살도 하지않고 사대에 선다. 원래는 활을 올리고 화살을 점검하며 준비운동을 하고..

국궁 2023.12.11

45시 30중

8월중순부터 삼순 15발에 10발이상의 관중을 목표로 열심히 습사를 하여왔다. 4개월여가 경과된 시점인데, 오늘 12발을 두번씩 관중하여 29회째 10발이상 목표를 달성하고있다. 더불어 한번의 몰기가 되니 연초부터 기록한 33번째 몰기가 되었다. 물론 더욱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사우들도 많고 그렇지 않은 사우들도 있지만,나름대로 향상이 되고있으니 좋다. 매일 아침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활터를나와 오전시간을 사대에서 습사를 한다. 첫 삼순에서 4,4,4발이 관중되어 12발을 관중하여 목표를 달성하더니 두번째 삼순에서 2,2,2발로 6중에 그치는데,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한다. 아마도 지나고보니 매순에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은 것 같다. 일시천금(一矢千金)의 자세를 견지하고 화살을 보내..

국궁 2023.12.08

연 몰기

아침에 도반이 산을 가자는 것을 내일 홀로 북한산을 오르려고 생각하고있었기에 활터로 가자고하고는 조식후 활터를 올랐다. 일요일이지만 활터는 그리 붐비지않고 몇명의 사우들만이 나와있다. 겨울날씨치고는 조금 포근한 기운아래 현을 올리고 주살을 한후 사우들과 별도로 사대에 서 본다.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고 만작이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구름한점없는 푸른하늘아래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활을 내노라니 한량이고 신선놀음인 듯하다. 세순 활을 내어보는데 몇발 관중이 되고 거리가 짧은 살은 없는 듯하다. 세순후 화살을 가지러 과녁을 가보니 과연 그러하다. 다시 사우들과 같이 사대에 서서 두번째 세순을 내어보니 2발,2발 관중후 세번째순에서 5시5중의 몰기가 된다. 살을 치우고 잠시 휴식후 세번째 삼..

국궁 2023.12.03

착각

착각錯覺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잘못 느끼거나 지각함 착오錯誤 :착각으로 인하여 잘못하거나 부주의로 인하여 생기는 추리상의 오류 이틀만에 활터에 올라 사대에 서는데 사흘전에 삼순 15발중 13발을 관중시켰으니 의욕도 차고 자신감도 충만하다. 세순에 13발은 몰기와 4중이 두번이상되어야 가능한 숫자이니 대단한 실력이 아니고는 불가한 기록이다. 더불어 행운도 곁들어 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첫발부터 관중이 되더니 연속해서 관중이 되다가 4번째 화살도 관중이 되니 은근히 몰기도 기대하였지만 마지막 발이 불발된다. '그래 이젠 알았어!' 라고 생각하고 느낀것도 잠시, 그 다음순부터는 한발이 관중되거나 아예 불을 낸다. 분명 잘 들어갈때의 자세와 감각을 유지하고 발시를 하는 것 같은데, 몇순을 내어보..

국궁 2023.11.23

창립 자정대회

소속된 활터의 창립20주년 기념으로 인근의 활터의 사우들을 초대하여 같이 활쏘기대회를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하여 활터에 올랐는데 많이 떨어진 기온으로 체감상으로는 상당히 춥다. 아직은 겨울이 아닌데도 아침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하루종일 5~6도에서 맴도는 기온이니 바람도 불고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춥다. 거기에 며칠전부터 목감기 증세가 있는데다 상의를 궁도복으로 입으라니 얇은하복을 입기가 애매하여 가을옷에 궁도복 조끼를 입고 점퍼를 걸쳤는데도 으실하다.사대에서 세순 습사를 하여보고는 개사가 되니 13대로 조를 짜서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에는 순번을 기다리는 것이 참으로 지루한 일이다. 서너조의 경기후 개회식을 열고는 다시 시합이 이어지고 기다리는 사우들은 차려진 음식을 먹거나 술한잔을 마시면..

국궁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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