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마치고 숙소인 청풍리조트로 가는 길에 어느사이 태양이 산자락으로 잠겨드는 모습을 잠시 보고는 명상에 잠긴다. 겨울의 밤은 일찍이 찾아오니 어둠이 깃들고 숙소에 체크인하고 샤워후에 식당에서 소곱창전골로 소주한잔을 마신다. 이미 이곳은 연말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술한잔에 취하고 산행으로 피곤한 몸은 초저녁부터 잠자리를 불러온다. 아침에 기상하여 숙소주변 청풍호반을 한바퀴 둘러본다. 조용한 늦가을의 전경과 이른 겨울의 모습이 동시에 연출되는 호반은 한적하고 호젓하다. 조식을 간단하게 해결하고는 특별하게 일정이 없으니 국도로 쉬엄쉬엄 동해로 향한다. 영월,정선,평창을 한가로이 가을풍광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한다. 진부로 접어들어 잠시 월정사를 들려 전나무숲길을 걸어보며 여유를 즐긴다. 구십년도 초반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