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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89

나이듦의 서글픔II

월초부터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면서 마른기침이 나길래 근처 이비인후과를 들렸더니 조금 붓기가 있다고 약을 처방해주는데, 복용하였더니 별반 차도가 없다. 며칠있다가 낮겠지하고 다시 병원을 들리지않고 3박4일의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내려갈때 조금 이상하였으나 현지에서 바쁘게 돌아다니고 저녁이면 술을 마셨는데 크게 문제가 없이 지냈다. 여행을 마치고 며칠전부터 다시 목이 간질하면서 마른기침이 나기 시작한다. 이틀을 참고있다가 어제 약국에 가서 약을 사다먹었다. 괜찮다가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서너차례이상 지속되니 생활에 지장이 많다. 약을 먹어도 크게 달라지지않고,병원을 찾아도 호전되지않으니 별반 신뢰가 가지않은 의료진들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래도 낮에는 조금 덜하다가 밤이나 새벽녘..

나이듦의 서글픔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내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혈압이 170이상으로 나오니 걱정이 대단하다. 평소보다 병원에 가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 증세는 누구나가 있다고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며칠째 고심을 하는 것이 보기에도 안스럽다. 혈압과 더불어 폐에 무언가가 보이니 종합병원을 갔는데도,걱정을 하니 의사는 대학병원을 가보기를 권하니 더욱 그러하다. 다음주 대학병원에 예약을 해놓고 저녁약속이 있어 나가려는데, 혈압문제로 같이 인근 병원을 들려보자고해서 병원을 찾아 혈압을 측정하였더니 과연 170이상으로 높게 나온다. 그제서야 가슴이 덜컹해지며 의사와 상담을 하니 고혈압이라고 약을 먹으란다. 한달정도 약을 복용하고 그 이후에 다시 내원하여 결과를 지켜보자고한다. 평소 건강한 체질이었으니 너무 안이하게 ..

주저리주저리 2024.04.16

육아문제

아들내외가 맞벌이를 하고 갓 돌이지난 손녀를 돌봐달라고 요청을하니 근거리도 아니고 한시간반의 거리이니 이사를 고려하여 보아야한다. 당초는 아들집부근에 오피스텔하나를 얻고,분양받은 지방으로 내려가서 살면서 손녀를 돌볼때는 올라와, 오피스텔에서 머물며 지낼려고하였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러면 주중에는 수도권에서, 주말에는 지방에서 보내야 하는데 보통일이 아닐 듯 하다. 아들이 사는 곳으로 이사하는 방안도 고려대상이니,손녀의 돌잔치를 하는날 조금 일찍 찾아가 주변을 돌아다니며 살펴본다. 서판교는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좋으나 전철역에서 멀고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율동호수방향은 다소 외지고 빌라형태라 그렇게 마음에 들지않는다. 서현역부근이 교통이나 환경등이 적합하나 오래된 아파트에 가격이 만만치않다. 이래저래 마음..

주저리주저리 2024.04.16

회포

첫직장시절 같이 생활하였던 선후배들과의 정모가 있는 날이니 일찌감치 옛직장이 있던 서울역부근으로 출발한다. 오랫만에 와보는 서울역주변은 많이도 변해 없던 빌딩들이 하나둘 들어서 조금은 생소한 느낌이 든다. 서부역으로 건너가니 이곳은 더욱 변화가 심하여 어리둥절할 정도이다. 정시에 약속한 식당으로 들어서니 고참순으로 입장하는 듯하다. 이젠 전부 육십대를 들어서 현역이 없는 형편이다. 금년들어 처음 만나니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술한잔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일상생활과 건강,여행이야기 및 자녀등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술병들을 늘어간다. 그래도 다들 건강을 유지하니 가끔씩만나 술잔을 나누면서 얼굴을 본다. 작년 가을에는 고군산으로 여행을 떠나 일박이일의 시간을 같이 보내었다. 시간이 ..

주저리주저리 2024.03.28

퇴계16대종손 别世

해외여행중 퇴계16대종손인 근필옹의 장례가 있었다. 오래전 부친과 같이 만나뵌것은 기억이 가물하고, 2012년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연수를 받고 잠시 종손을 만나뵌 적이 있었다. 추운겨울날 제대로 난방도되지않은 방에서 무릎꿇고 우리를 맞이한 종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헤어지면서 모두에게 나누어준 친필의 글귀가 방에 걸려있는데,이젠 이세상을 뜨신것이다.귀감이 되는 글씨를 바라보며 하루하루 마음속에 새겨듯 바라 볼 것이다. 부디 영면하시길를 빈다.https://youtu.be/wVVvT7XpHKA

주저리주저리 2024.03.16

희한한 세상

어릴적 전화가 무척이나 귀하고도 신기하였다. 자석식 전화라 하면서 전화기옆 핸들을 돌리면 교환이 나와서 상대를 지정하면 연결을 해주는 그야말로 초창기 크로스바형 교환기의 전화기였던것 같다. 예전에 트로이카 여배우가 있었고 그들이 나오는 영화대사중에 '미래에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개인전화기가 나온단다'하니 상대가 '그럼 그때에는 물도 사먹겠네~'하는 장면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한 것이 현실이 되었다. 블루투스이어폰이 처음나올시절에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을 보면 살짝 맛이 갔거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판단하였다. 더 오래전 핸드폰이 처음 출시되었을때는 화장실에 일을 보려는데 옆칸에서 '여보세요~'하면서 통화를 하기시작하면 엉겁결에 '예, 무슨일인데요?'라고 답을 하였는데 상대방이 통화를 시작하..

주저리주저리 2024.02.13

실망과 낙담

컴퓨터작업을 하다가 크게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는 더불어 낙담이되어 기분이 우울해진다. 분명 3주전 작업을 하면서 데이터를 입력하였고 저장하고 종료하였다. 오늘 해당 파일을 열어보니 3주전 작업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 뿐만아니라, 그 이전 작업양도 사라지고없다.근 육개윌의 기간동안의 데이터가 날아가 버린것이다. 혹 다른곳에 저장하였나싶어 수차례 확인하여도 찾을길이 없다. 멘붕이 되어간다... 기계가,그것도 전자장치가 잘못 될 수 없는 것이니 분명 인간이 잘못한것이 자명한 일이다. 제대로 저장하지 않고서 확실하게 마무리한 것으로 착각하고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에 대해 실망스럽고 낙담되며 기분이 디프레스된다. '왜 인간이 그 모양이냐고ᆢ,하는 일이 왜 그러냐'고... 조금 더 수고하면 될 일이지만, 일처리가..

주저리주저리 2024.01.27

늙은 아이

80년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만난 상사들과 한달에 한두번 술자린를 같이한지도 꽤 세월이 흘렀다. 연초 술자리를 같이하고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막바지에 번개팅으로 만나 장어에 소주를 마시며 기분좋은 자리를 가졌다. 2차로 맥주한잔을 마시며 그 시절의 임원분과 통화하고 구정전 만남의 자리를 가지기로하고 마무리를 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2살터울의 두분은 지금까지 맞먹으며 같이 말을 트고 지냈는데, 연상의 상사는 그래도 막말은 않기를 바랐는데 다른 한분은 지금까지 써왔고 또 그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부르는 차원에서 '야~! 그만 마시고 일어나자~'라는표현을 하였다. 연장자는 그러지말라고 화를 내듯이하고 한분은 '그래?~ 그러면 그럼 관계를 그만하면 되잖아~' 하면서 그만 나가버린다. 후다닥 나와보니..

주저리주저리 2024.01.25

한파

시베리아한파가 몰려오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나 하늘을 청명하고 맑기만하다. 올 겨울에는 몇차례 추위가 있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겨울답지않은 따뜻한 기온의 날이 많았다. 근래들어 유럽의 한파와 더불어 미국의 한파가 매스컴을 타더니만 우리나라에도 한파가 닥쳤다. 그래보아야 예전의 추웠던 날씨에 비하면 그냥 겨울날 하나의 날씨에 불과하겠지만... 운동삼아 거의 매일을 걷다시피하는 야산길을 걷노라면 어느사이에 서산에 태양이 걸리고 석양이 물든다. 거의 일정한 시각에 집을 나서니 보는 광경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걷는 길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과 형태를 보면 그날의 날씨를 짐작할 수가 있다. 따뜻한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길을 걷는데, 한파가 몰아치면 거의 사람들을 보기가 힘들 정도가 되어버린다. 어느사..

주저리주저리 2024.01.23

황당

어제 많이 마신술로 밤새 두세번 깨었다가 잠이들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아침이다. 쓰린속에 늦잠까지 자고는 열차표를 예매하였으니 샤워후 게스트하우스를 나서는데, 같이 잠을 잔 친구가 윗옷을 친구집에 두고 내려왔다고 같이 가잔다. 네명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려고 내려왔는데 조금 좁은 듯하여 두명은 다른 곳에서 자겠다고 나가고 둘이서 편히 잠을 잤다. 기차시간이 있으니 홀로 올라가라고하고는 기차역으로 가서 해장국 한그릇을 먹고는 열차를 탄다. 어제부터 줄기차게 이슬비가 내리고 조금 잠잠하여졌지만, 비를 뚫고 기차가 달리는데 어느곳에서부터 날이 개인다. 어제의 혼주가 전화가 왔다. 윗옷이 집에 없다고 지갑도 안에 넣었다는데..혹 어제 맥주집에 두고 온 것이 아니냐고.. 기억에는 어제는 비가 내리고 써늘하여 맥주집을 ..

주저리주저리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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