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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137

정진(精進), 또 정진..

활을 바꾸고 크게 변화된 것이 없는 듯 느껴지나 주위에서 습사자세가 상당히 편하게 바뀌었다고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이제 보름정도가 경과되었는데 표를 잡지 못하며 헤메이다가 어느 구사가 충고를 해주니 그렇게 하고서야 간신히 표를 잡고 습사에 임한다. 자세를 바꾸고 표를 잡은지가 십여일이 지났다. 줌손의 엄지손가락 특정부위에 과녁의 눈섭을 맞추고,화살은 너무 끝까지 당기지 않고 적당하게 만작을 하며 화살을 입꼬리부근에서 지사를 하면서 발시를 한다. 며칠 그렇게 습사를 하였더니 자세도 안정이 되고, 보기도 좋다며 칭찬하는 소리가 들린다. 3월에 15시 5중,6중,7중 하던 실력이 4월에 접어들면서 7,8,9중으로 올라가더니 어제는 오랫만에 15시 10중을 금년들어 14번째로 달성한다. 흐리며 가끔 비가 온다..

국궁 2024.04.03

봄의 활터

이틀간 연속하여 봄비가 내린다니 가고싶은 산행을 포기하고 활터에 오른다. 어제부터 내린비는 오전에 그치고 날이 개인다는 예보인데, 아침부터 비는 그친것 같다. 주변의 진달래동산에는 비가온뒤 진달래가 더욱 많이 개화되고 그 색깔이 진해진다. 활을 바꾸고 표를 잡기가 난해하여 헤메고 있는데,구사들이 거궁시 화살이 입꼬리에 걸리게하고 줌손엄지하단의 표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조언해준다. 활을 바꾸면서 나도모르게 거리가 나게하기위해 화살이 턱밑으로 내려간 모양이다. 수정된 방법으로 습사를 해보니 거의 모든 살이 과녁을 넘어 길게 날아간다. 몇차례 더 습사를 해보니 줌손의 표와 입꼬리에 화살이 걸리게끔 조절이 가능해진다. 좀 더 습사를 하고자했으나, 활터의 빈공간에 꽃을 심기위해 모종을 얻으러 가자고하니 따라 ..

국궁 2024.03.26

활 교체

초기 국궁을 배울당시 구사들이 49파운드의 활과 6.5*6.5의 화살을 추천하여 1년정도 습사하다가, 당시의 활터 고문께서 쓰던 47파운드 활을 저렴하게 양도받아 습사하여왔다. 그리고는 꾸준하게 47파운드의 활을 사용하여 온 것이 거의 4년이 되는 것 같다. 시위를 당길때마다 조금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자주 활을 바꾸며 장비탓을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듯하여 하나의 활만을 고집하여왔다.습사중 화살이 제대로 관중되지않을때마다 활이 너무 센것 아닌가라는 의문은 들었지만,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기존활을 고수하였다. 화살은 6.5를 촉까지 당기지 못하여, 일년반전에 도반이 쓰던 5.5치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어 궁시가 잘 맞지 않는 것으로 인지는 하고있었다. 한달간의 여행후 활터에 몽롱한 정신에 올라 습사중 우연..

국궁 2024.03.20

야사

2021년10월에 야사를 하고는 2년2개월이 지나 야사를 해본다. 활터의 팬스 설치공사로 인해 주간에 습사를 금지하니 하는수 없이 공사가 종료된 저녁무렵에 사대에 오른다. 지난번 화살이 과녁을 넘어 인근 공원과 둘레길을 넘어간다고 공사를 하면서 엉뚱하게 안전펜스를 과녁뒤로 치지않고 화살이 접근도 하지않는 우측면에 팬스공사를 하여 빈축을 샀다. 그래서 애꿋은 공무원들이 욕을 먹는다. 모르면 자문을 받고 공사를 하던지...책상에서 안전펜스설치공사를 엉뚱하게 발주하여 시공하였다. 그것도 부족하여 한꺼번에 몰아 공사하면 서로가 좋을 것인데 기껏 한달도 되지않은 기간에 또다시 활터를 폐쇄하고 우측편의 울타리공사를 한다. 도대체 활터를 위한 공사인지,업자를 위한 공사인지,공무원을 위한 공사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겠다...

국궁 2024.01.15

천안정습사

기상하여 숙소인근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조식을 하고는 천안정으로 향한다. 천안정은 '19년도에 두번이나 방문하여 습사한 곳으로 활터에 들어서니 눈에 익은 모습이다. 산기슭에 자리잡아 아늑하고도 시설이 잘 갖추어진 활터인데 눈이 쌓여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네다섯분이 담소중이어서 인사를 하고는 들어서니 반갑게 맞아준다. 어느 곳이나 그러하지만 오전중에 한량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노년부이다. 정관에 예를 갖추고 활을 올리고 궁대를 매어 준비를 하고는 사대에 선다. 이곳 사대는 추위를 피하도록 칸막이가 되어있어 창문하나만 열고 순서대로 사대에 서서 발시를 한다. 어제의 동학정습사때와는 달리 만작이 되어가는 듯 한데 첫발이 들어가지 않았으나 나머지 네발은 관중이 된다. 이후 두번째 순에서 3중...

국궁 2024.01.10

동학정습사

삼년산성을 걷고는 어렵게 동학정을 찾았는데,정작 활터에는 아무도없다. 동학운동과 연관이 있는지 거리는 동학로,활터는 동학정이다. 예의상 타정을 빈손으로 찾기가 뭣해 마트를 찾아 수키로를 헤메이다 없어 혼자같으면 사정을 이야기하고 빈손으로 갈 생각까지 하였는데, 도반이 우기니 결국에는 다시 속리산입구까지 가서 간신히 음료와 과자를 구입하였다. 그리고나니 어차피 점심시간이 되어 간단하게 중식으로 속을 채우고 다시 동학정으로 달렸다. 많이 헤메이며 돌아다니면서 음료와 과자를 구입하였는데 활터에는 아무도없고 문이 잠겨있으니 난감하다. 사무실로 전화하니 빈 활터에 전화를 받지 않는것은 당연한일, 한쪽에 메모된 총무의 번호로 연락하였더니 전임총무라며 오후에 사람들이 올라갈 것이라며 몇순 내겠다니 습사를 하고있으라 ..

국궁 2024.01.09

이대로 꾸준히

연초부터 습사의 성적이 좋다. 연초 사흘을 사대에 서보았는데, 첫날인 2일에 몰기2회와 삼순 10중 목표달성 2회 달성, 3일에는 10중 1회 달성, 4일에는 몰기2번과 10중 2회를 달성하였으니 사흘동안 거의 매일 이런저런 성과를 올리고있다. 작년말부터 만작의 자세가 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거궁하여 만작시 활촉이 줌손에 걸리면서 줌손은 밀고 각지손은 당기면서 발시하는 것이 되었다. 될듯한 감(感)은 몇차례 왔지만 그때뿐, 그 다음에도 될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연하게 그 느낌이 온 것같고 며칠간 노력해보니 과연 그러하게 성적이 나온다. 꾸준하게 습사하면서 병행하여 근력운동을 한 것이 주효하였던 것으로 판단한다. 아침에 팔굽혀펴기 200여회를 하고 지사하는 것을 연습..

국궁 2024.01.04

눈 오는날의 습사

한해도 다 저물어가는 날,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활터에 올랐는데 아무도 없다. 활터는 그야말로 온통 하얀세상인데 거기에 펑펑 눈이내리고 멀리과녘이 아스라히보이고 눈을 뒤집어 쓰고있다. 하얗게 물든세상에서 한순을 내노라니 딴세상인듯하다. 고요속에 관중이되면 불빛과 함께 텅빈 적막을 깨는 소리가 공간을채운다. 한순을 내고나니 한사우가, 조금 후에 또 한사우가 올라와 같이 사대에 선다. 눈은 정신없이 내리고 과녘도 눈속에 희미하며 그나마도 눈에 덮혀있는데 , 그 와중에 관중이 되니 노란불과 동시에 경쾌한 소리가 공간을 울리니 바로 이 맛이다!세순을 내고 아무도 밟지않은 눈밭을 걸어가며, 제설삽으로 길을 만들며 나아간다. 어느사이 푸근한 날씨탓에 땀이 솟아 오른다. 눈속에 묻힌 화살을 찾고는 과녁주변을 눈..

국궁 2023.12.30

시수 좋은날

대상포진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굳이 그것을 표시하며 내세울 필요가없고,그래도 가려움과 가끔의 통증만있을뿐 견딜만하다. 도반이 어제, 사고로 꿰멘 곳의 실밥을 뽑고 활터를 가고자 귤과 백반석계란을 샀으니,아침후 활터를 향한다. 겨울답지않게 포근한 날씨의 활터는 이미 평소보다 많은 사우들이 나와 활을 내고있다. 활을 올리고 살을 점검후 주살대에서 몸을 풀고는 홀로 사대에 서서 한순을 내어본다. 관중,관중....다섯발 모두가 관중이 되는 몰기가 된다. 자세가 안정되니 자신감이 붙는다.이어진 순에서도 세발과 몰기가 되니 세순 15발중 13발이 관중이되고 두번의 몰기가 된다. 다시 세순에 3,4,3발 관중으로 도합 10중. 마지막 순에서도 3,4,3으로 10중이 되니 오늘은 두번의 몰기와 세번의 10중이 되..

국궁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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