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아니,벌써?

dowori57 2022. 12. 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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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노래제목이 아니다. 현실적인 나이 이야기이다.

세월은 쉬지않고 흘러 육십이 지난지가 얼마되지않은 것 같은데 벌써 지공족이 되었다.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나이,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위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세월이 흘러 선대어른들은 세상을 떠나고 이제 옛시절로 치면 우리가 어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또 세월이 흐르면 우리는 사라지고 그렇게 세상은 돌아간다.

어르신교통카드제도가 도입되고 지공족이 처음 생겼을 무렵,

돈 만원만 있으면 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온양으로 가서 온천욕을 즐기고 맛있는 국밥까지 먹고 하루를 잘 놀고

올 수 있다고 인터넷이나 기사에 오른것을 본 지가 꽤나 세월이 흘렀다.

당시에는 출근시간 복잡할때 공짜로 타서 자릴잡고 세월을 잡고가는 어르신들을 좋지않게 보는 

눈들이 많았다.

그래도 복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움직여야지...

나이를 더 상향하여야한다는 등...

지금도 지하철운영하는 공사들은 적자이고 그 상당부문이 어르신 무상탑승지원제도 때문이라고

국고지원을 지속요청하고있는 모양이다.

사실,세상이 좋아져서 이제 육십대의 연령은 어르신이라 지칭하기도 좀 그렇다.

십여년전만 하더라도 지리산종주길에 머리가 허옇게 되신 어른들을 만나 연령을 묻는데 

'육십이야..'하면 '대단하십니다..'했는데,

요즈음은 칠십중반은 되어야 '그 연세에 종주길에 나서다니 대단하십니다.'라는 소릴 들을 정도이다.

노령화사회로 접어드니 고령층이 많아지는 것이 당연하고 어르신반열에 오르는 것도 조금 상향이

되어야지 않겠나싶은 개인적인 의견도 있다.

요즘 어른들은 자신의 나이에 0.7를 곱한 나이가 현재의 신체나이이고,우리선대의 나이와 같다는 이야기가있다.

괜히 나이만 먹었고 무상으로 전철을 탄다는 것이 어울리지도 않고 어색할것 같아

평소 나이가 되더라도 어르신교통카드를 발급받지 않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주민센터와 통화하면서 '그래도 받아가세요'라고 종용을 하니 비록 환승혜택도 없고

'전철을 한달에 얼마나 이용한다고..'라는 생각과  적자의 전철운용공사에 보탬이 되고자했던

평소 생각은 사라지고 며칠전 카드를 수령하였다.

얼마나 이용할지 의문이지만,돈 앞에 약해지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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