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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휴일

일상

by dowori57 2023. 3. 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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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노는날이니 별도로 휴일이 없는데 그래도 달력상이나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의 기준으로
휴일이다.
일과처럼 가는 활터를 가지 않으니 조용하다.
식사후 커피한잔을 마시며 좌탁에 앉아 붓을 들고 습사를 한다.
오랫만에 오전시간에 잡아보는 붓이지만 거의 4년을 넘어 붓을 잡고 연습을 하고있다.
오전시간에 커피한잔을 마시며 자리에 앉았노라면 무언가 모를 희열이 가슴가득 차 오른다.
이렇게 여유롭게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유유자적하게 붓을 들수 있음에 감사하며 시간을 즐긴다.

그리고 인터넷 서핑과 막바지에 들어가는 실버랑프로그램을 하고는 거실에 걸려있는 수염 틸란디시아가
시들어 가는 것 같아 별도의 바구니에 담아 물을 공급해주려 작업을 하고는 바구니에 넣어보니
보기에도 좋고 수분이 공급되어 틸란디시아가 잘 자랄것 같아 좋다.
봄맞이 채비를 하나 마무리하였다.
그리고는 점심으로 국수를 삶아 먹고는 찌쁘듯한 몸을 풀러 바깥 나들이를 나선다.

오랫동안 다녀보지 못하였던 신정산과 와룡산코스를 걸어보려한다.
휴일이고 날씨가 따듯하니 많은 사람들이 산길을 걷고있으며 조금 더운듯하여 윗도리를 벗고 걷는다.
계남산을 지나 매봉산을 경유하여 와룡산으로 접어든다.
10여년간을 같은 동네에 살면서 자주 걸었던 길인데 최근에는 국궁을 한다고 걷는 기회가 줄어 들었다.
어느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무가지위를 바라보니 딱다구리 새끼가 가지에서 구멍파는 연습을 하나보다.
여느 딱다구리처럼 유연하게 쪼으면서 파는 것이 아닌 조금은 서투른 구멍파기이다.

가끔 들렸던 원각사도 들려보지 않은지가 꽤나 지난 것 같다.
봄이 가까이 왔다. 
생각같아서는 조금더 진행하고 싶지만 도반이 그만 가자니 적당하게 작동부근에서 산을 내리려하는데
토끼가 보인다.
집토끼가 나온것인지 산토끼인지 알수는 없는데 사람이 다가서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양지녘에 막 솟아나는
파란풀을 뜯고있다.
며칠전 어깨죽지로 날아오는 까치,그리고 지금본딱다구리 그리고 사람을 겁내지 않는 토끼...친근한 동물들이고 좋은 현상이다.

걷기를 종료하고는 되돌아오는 길이 멀어 버스로 집부근에 타고오니 도반이 고기를 먹자고한다.
애초 그런 생각을 갖고는 있었지만 시각이 일러 귀가하였는데
그러자싶어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갈비집으로 향한다.
푸짐하게 갈비를 시키고는 술한잔에 이른 저녁을 먹는다.
우리네 삶이 풍요해짐인지 갈비집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석이다.
얼큰하게 술한잔을 마시고 배부르게 갈비를 뜯으며 휴일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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