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전라도길

팔영산 편백숲길(160815)

dowori57 2016. 8. 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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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 편백나무숲.

1980년도 전주제지에서 조성하였다는 편백나무 군락이다.

몇년전 찾은 장성의 편백나무숲보다는 나무의 수령이나 숲의 규모가 다소 적은 듯하지만, 숲속으로 들어가니

더위가 수그러진다.

피톤치드의 발생이 많아 건강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불면증치료와 암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단 숲속으로 들어오니 기온이 상당히 떨어지며 시원한 느낌이 들고 생각보다는 벌레나 모기등 해충이 없어

다니기에도 적당하다.



빼곡히 들어선 편백나무의 군락이 햇볕도 차단할 정도로 가득하다.

몸과 마음이 힐링되어가는 기분이다.  책자로 확인한 안내도와는 달리 코스가 다양하지는 않다.

천천히 걸어도 한시간여가 걸릴것 같은 코스이다.

곳곳의 벤치에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앉아있다. 그리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어선지 찾아온 사람이 많지는 않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은 지속이 된다.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며 자릴잡고 윗옷을 벗고는 누워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편백나무숲을 즐긴다.

빈곳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 편백나무를 바라보며 몸을 눕힌다.


언젠가 찾았던 장성의 편백나무숲에는 암치료를 위해 숲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사람들을 보았다.

숲속에서 거주를 하면서 치유를 하는 것 같았다.


그간 남도의 산을 나름대로 많이 찾았었다.

달마산,두륜산,천관산,월출산,모악산,불갑산,선운산,내장산등...

이제 미답의 주작산과 덕룡산 그리고 팔영산을 오르면 어느정도 계획한 전라도의 산들은 다닌것 같다.

팔영산자락에서 팔영산을 오르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우습지만 애초 계획이 산행이 아니었으니

미련을 가지지 말고 지금을 즐길수 밖에...






시야가득 편백나무가 들어와 햇빛을 막아주니 더없이 좋다.

피곤한 몸을 누이니 어느사이 스스로 잠속으로 빠져든다.

해충이 없어 낮잠을 자기에는 적합한 분위기이다.

얼마나 잠에 빠졌을까. 십여분은 곤히 잠든것 같다.

몸이 상쾌하다. 좀더 머물고 싶지만 다음일정이 있으니 이것으로 힐링을 마치고 숲을 나선다.




편백나무숲 입구의 밭에는 8월의 뜨거운 태양을 받고 수수가 익어간다.

이미 알갱이가 어느정도는 실하게 맺혀있다.

우리가 느끼는 뜨거운 날씨에도 곡식은 착실히 열매를 맺어가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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