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청벽유고 베껴쓰기를 마치고...
dowori57
2023. 8. 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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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월11일부터 시작한 청벽유고 베껴쓰기를 마친다.
근 100일에 걸쳐 책을 펼쳐놓고 무작정 베껴쓰기를 하면서 두 계절이 지나갔다.
봄에 시작한 것이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마침 오늘도 여름이 그 마지막 더위를 쏟아내듯 덥다.
그래도 오후가 되니 조금 바람이 불어오는데 시원한 바람이니 여름의 더위도 수그러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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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더위에도 창문만 열고 선풍기하나 틀지않고 좌탁에 앉아 붓을 들고 베껴 쓴 것이 적지않은 분량과 시간이었다.
그래도 세월의 흐름은 어김이 없어 봄이 지나고,이제 뜨겁던 여름도 그 기운이 다해가는 듯하다.
내일과 모레 비가 내린다니 비가 내린후에는 더위가 저마치 물러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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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주고 지적해 주는 사람없이 혼자 붓을 잡고 베끼다가보니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를 못한다.
비뚤빼뚤하지않게 균형잡힌 글자가 되면 그것으로 만족하면서 한자한자 써보는 것이다.
어느순간은 쓴 글자를 보면서 흡족해 하기도하고,또 어느순간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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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전같으면 조상님의 유고집을 받았으니 서가의 한자리를 모셔 자리 차지하는것으로 끝날것을,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펼쳐놓고 베껴 쓴것에 의미를 두고 또 조금이라도 실력이 향상 되었으리라 믿으며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언젠가 마음으로 그리던 한옥집 대청마루에 흰 한복을 입고 정좌하고 붓을 잡는 모습은 아니지만,
조금만이라도 그러한 모습에
기까워 있었음에 다소 위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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