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회 북한산(151129)
1.2015.11.29(월) 09:00-13:00(4.00hr) 가랑비와 흐림
2.ksh
3.진관사-기자촌능선-비봉-사모바위-청수동암문하단-삼천사계곡-삼천사-진관사
4.아침에 가랑비가 내린다. 오전엔 비가 내리고 오후부터 점차개인다는 예보이다.
처남네 김장을 한다고 같이가서 도와주자는 집사람의 권유를 뿌리치고 산을 찾아 나섰다.
작년에 가서 도와 주었는데 오전 밭에서 옮기는 작업이 힘들어 지원하였을 뿐, 실제 김장은
지원자가 많아 크게 일손이 부족하지 않아 산행으로 방향을 돌리다.
5~6회 집요하게 가자는 집사람도 대단하다. 마지막엔 출발하면서도 비가오는데 산에 갈거냐고
묻는다. 자꾸 권유하면 더욱 하기 싫은것이 사람의 심리인것을 모르는지...
어떤경우는 자유분방하게 그냥두어 두는것도 하나의 방편인데...
비가오지 않았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하였으나, 이동에 문제가 있어 차량을 가지고 진관사에
도착하니 넓직하게 개방되던 주차장을 폐쇄하여 출입을 금하고 있다. 사찰경내로 들어가 주차하고
대웅전에 삼배를 올린후 산행을 시작하다.
빗방울이 내려 산을 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향림사방향으로 오르면서 한사람이 추월하며 인사하는 것을 계기로 합류하여 같이 다니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보였으나 확인해보니 동년배이다. 중간에 커피한잔을 얻어 먹으면서 코스를 이야기하고...
안부에 도착하여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운행.
동행이 있으니 자유스럽지가 못하다. 쉴때 쉬고 올를때 올라야 하는데...
휴식없이 향로봉하단까지 오르고 내려 잠시 휴식하면서 과일을 나누어 먹다.
비봉능선에 올라서니 흐린날씨에 시계가 없다.
발아래 있어야한 도심의 전경이 사라지고 없다.
비봉근처에서 몇사람을 만나고 사모바위를 지나니 응봉능선으로 하산하자는 것을
조금더 갈것이니 좋을대로 하라니 따라 걷는다.
밑에는 비가내리고 정상부위는 가늘지만 눈이 떨어진다.
며칠전 내린눈은 대지를 덮고 있고...
눈쌓인 능선을 걷는 맛도 싫지는 않다.
오르면서 흐르는 땀으로 상의는 젖어 축축하다.
승가봉에서 바라보는 문수봉과 보현봉,그리고 의상봉능선이 설경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승가봉을 지나 청수동암문하단에서 삼천사계곡으로 진행하려했는데 조금 지나쳐
다시 백을 하여 계곡길로 접어든다.
내리는 길은 미끄러워 아이젠을 장착하니 심적으로 안심이 된다.
금년겨울에 처음 착용햅는 아이젠이다.
바위하단에서 간단하게 떡과 빵,과일로 속을 채우고 하산길을 채촉하다.
산행을 하면서 다른사람과 같이 동행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집사람과 동행하니-
들머리가 비슷하고 차를 가지고 왔으니 원점회귀를 하여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동년배이니 그렇게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작용하고, 비와 눈속이라
의지할겸 동행이 되었나싶다.
오래전 북한산에서 날랜사람과 한번 동행을 한적이 있었다.
바위길에서 떨어질뻔한 순간도 있었는데 위기를 넘겼고 그의 산행경험을 들을수 있어
좋았었다.
진관사에 도착하여 후일 어딘지 모르는 산에서 만나 볼수 있기를 기대하고 헤어지다.
상의가 땀에 젖어 오한이 날 정도이나 쉽게 마르지를 않는다.
어느정도 주행후 언더웨어만 입고 상의를 탈의하고 히터를 틀어 놓으니
언더웨어는 금방 말라 오한이 사라진다.
겨울철 산행에서는 특히 보온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건강하게 산행을 할수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