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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우산속에..

일상

by dowori57 2022. 10. 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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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상 지난번 처조카가 호주에서 잠시 다니러와 막내처남이 한번,우리가 한번 술한잔을 샀더니

그 보답차원에서 둘째처형이 한턱을 낸다고해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돌고는 삼청동에서 저녁을 

먹기로했는데 어제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리니 일정을 수정한다.

신정네거리 횟집에서 저녁을 먹기로했는데 처형이 맛집을 찾았다고 신도림으로 오란다.

시간에 맞춰갔더니 찾아봤다는 맛집은 휴업중이라 예전에 한번 다녔던 고깃집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그집이 아니고 이웃의 다른 돼지고기집이니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옮긴다.

이틀만에 만난 팀들이니 그렇게 고기를 굽고 술한잔을 나눈다.

어제의 과음있는데 연속하여 술이다.

내년도 호주 캠핑카 한달여행을 확정짓고는 나이들어 남은 인생을 즐기자고 이야기한다.

이제 사실 몸성하고 다리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세월이 많지는 않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해외여행을 하고 국내여행도 즐기며 살아야한다.

더 나이들어 움직이기 거북해지면 그때는 좀 더 젊고 움직일 수 있을때 돌아다닐 것을 하고 아쉬워할 날들이다.

그렇게 한잔을 먹고 헤어져 귀가길에 전철에서 내려 버스를 타지않고 숲길을 걸어 집으로 귀가한다.

데크길이 조성되어 비가 내리지만 걷기에는 좋은 길이다.

가로등 아래 비는 추절추절 내리고 술을 한잔 먹었으니 기분은 알딸딸하고...

우산을 받고 걷는 길이 그야말로 가을비 우산속이다.

오랜 옛시절 유행하던 가을비 우산속의 구절처럼...

세월은 잘도 흘러가고 이 비가 그치면 기온이 떨어지며 가을이 우리곁을 더 닥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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