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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122

들판

지난주 코카서스여행중에 국내에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들었는데,들어와보니 아직 장마는 아니다.오늘도 무더운 날씨이고 실제는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저녁무렵 하늘한쪽에는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나머지하늘은 맑은데 산책을 나선다.그동안은 주로 공원방향을 걸었는데,이제는 논이 이어지고 개천이 흐르는 시골정취가 풍기는코스를 주로 걷는다.논에는 오월말에 벼심기가 종료되어, 며칠사이에 벼는 튼실하고 푸르게 잘 자라고있다.한낮의 열기가 그대로 이지만 불어오는 바람결이 시원하고도 좋다.거기에 푸르른 들판을 걷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힐링이다.지나다니는 차량이 보이지않는 길, 좌로 개천이 흐르고 우로는 논이 푸르게 이어지며고개를 들면 멀리 짙은 녹색의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구름이 지나가며 한두방울의 비가 내리나 ..

주저리주저리 2025.06.25

이런 황당한 일이....!

블로그를 운영해온지 25년차가 되어간다.물론 초기에는 간단한 기록을 메모하였고,세월이 흐르면서 내용과 사진등이첨부되어 포스팅되었다.해외여행시에도 포스팅을 하여왔고,이번 해외여행에서는 워낙이나 사진의양이 많고,감기로 몸이 좋지않아 현지에서 사진만 올리고 나중 귀국하여 글을 올리려 하였다.esim을 구입하여 출국하였으나 제대로 잘 접속되지않아,와이파이가 잘되는 호텔에서 포스팅하였다.그런데 귀국하여 당일 저녁에 블로그에 접속하려니 '유해 청소년물 게제'라는 이유로블로그 로그인이 차단되어있다?그것도 1년7개월전에 포스팅한 산행기에서....? 산행을 하면서 기록을 사진과함께 포스팅한 것이어서 특별하게 청소년에게 유해한 글이나 사진이 올라갈 일이 없는데,이상한 일이다.접속이 제한되어있으니 확인할 길도 없다.그렇다면..

주저리주저리 2025.06.23

소중한 것들

아파보면 평소의 건강한 몸이 얼마나 좋고 고귀한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소 그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다.부모님의 사랑,형제들의 애정,부부간의 사랑과 자식에 대한 애착,친구들의 소중함등등ᆢ그리고 맑고 깨끗한 공기,물,대지,자연의 존재등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다만 있음으로서만 고맙고,소중한 것들ᆢ항상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 소중함을 별반 느끼지 않았던 것에 대한 고마움은그것이 부재중이거나,환경이 바뀌어봐야 깨닫고 피부로 느낀다.어느순간 '아~그렇구나'라고 느낄때는 이미 늦어버릴 때도 있다.문제는 그 존재의 고마움과 가치를 평소 인식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있다.없어져 보아야 비로소 그 고마움과 가치를 느끼는것에..

주저리주저리 2025.06.12

퀵보드 도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특히 젊은층이나 학생들이 애용하는 퀵보드라는PM을 이용해보아야지라고 생각만하다가 도전해본다.어플에서 퀵보드를 열고 QR코드를 찍고 몇가지를 순차적으로 실행하니드디어 작동이 되나보다.양쪽에 브레이크는 자전거와 같고,조금 상이한 것은 살짝 발로 앞으로 밀면서 우측의 레버를내려야 속도가 붙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인천공항을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캐리어가 있으니 차를 가지고터미널을 가야하는데,마땅하게 주차할 공간도 없고 장기간 야외주차를 하기도망설이던 끝에 퀵보드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터미널로 가서 캐리어를 내리고 차를 집에 파킹하고, 다시 퀵보드로 터미날을 가기로 한 것이다.그러면서 새로운 기기를 사용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고,한번 해보면 나중에 필요시 활용할 수도 있다고 ..

주저리주저리 2025.06.04

남녘은 벌써 벚꽃이 지고 파란잎사귀가 나온다는데,이곳은 이제 벚꽃이 만개가되고있다.내일 비바람이 온다는 예보이니 이 벚꽃이 거의 떨어질 것 같아 벚꽃구경을 나선다.수없이 보아왔던 벚꽃이지만 볼때마다 아름답고도 좋다.행여 바람이라도 불면 꽃비가 우수수 떨어지니 그 또한 좋기도하다.잠깐지나가는 봄철의 꽃들이 아름답고 영롱하다.오후산책길에 만나는 각종 꽃들이 미모를 뽐내듯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있다.꽃잔디,자목련과 백목련,명자꽃,민들레등등...좋은 계절이다.이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시기에는 없던 벌레와 더위가 다가오리라.

주저리주저리 2025.04.11

변덕의 봄날씨

며칠간 따스한 봄날이 계속되니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고들판의 초목이 푸른색을 띄어간다.어느날은 살짝 덥기까지하여 금년 여름은 무척이나 덥겠구나하는느낌을 봄에 가져본다.들판의 버들강아지도 피어오르고 매화와 개나리 및 복숭화꽃도 피어난다.이제 완연한 봄날이구나 싶었는데, 오늘 활터를 오르는데 햇볕이 강해 선그라스를 끼고 활을 내고 있더라니 어느순간부터 날이 흐려진다.그러더니 잔뜩 흐려진하늘에서 비도 눈도 아닌것이 내리기 시작하더니시간이 지나면서 기온도 떨어지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한순간 한겨울인 듯 눈이 수북히 쏟아내리니 봄 속에 겨울을 느껴본다.이 눈이 산불이 기승을 부리는 경북에 내렸으면 하고 바라본다.잠시후에는 활터 잔디에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그러다가 구름이 물러가고 하늘이 맑아지는가 싶더니 쌓인눈..

주저리주저리 2025.03.29

생명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따쓰한 봄날이 되니 거실한켠에 두었던난에서 꽃망울이 맺히더니 하나하나 꽃이 피어난다.무릇 새생명의 탄생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일인데,어느날 아침활짝 꽃망울을 터트린 꽃이 정녕 감탄을 자아내게한다.계절은 어김없이 흐르고 흘러 봄이오고있다.긴세월 인내의 시간속에 참고 견디어 주었기에 오늘 활짝 새생명이 피어난다.춘래만복!

주저리주저리 2025.03.14

배움의 길

아는 것이 힘이라지만,앎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력을 획득하는것 또한 힘이되는 시대이다.활터에서 레이져각인기가 있어 몇차례 사용하다가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차,이러저리 인터넷서핑중 가까운 도서관에서 레이져커팅에 대한 교육이 있어 신청하고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 교육장으로 향한다.대형도서관이 가까이에 있고 그곳에서는 도서관람과 대출뿐아니라,세미나와 영화상영 및 여러가지 교육도 시행하니 참으로 좋다.조금일찍 도서관에 도착하여 도서를 대출하고 교육장으로 올라가니 아무도없다.시간이 임박하여 교육을 시작하는데 교육생이 두명뿐인데,조금 지나니전원참석하여 5명이 교육을 받는다.커팅기는 각인을 포함하여 커팅까지 되는 장비로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있어고가에다 쉽게 보유하기가 어려운데,교육을 필하면 수시로 사..

주저리주저리 2025.02.12

폭설

설연휴 사흘간 쉬지않고 눈이 내렸다.월요일인 27일부터 설인 어제 29일까지 내렸으니 사흘간 눈이 내려 쌓였다.쉬지않고 내렸다기 보다는 사흘간 쉬었다가 내렸다가를반복하며 내렸고 그동안 햇살이 비치지를 않아 온 사방이 눈으로 뒤덮였다.어느순간 이렇게 눈이 내린다면 세상 모든 것이 멈출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해마다 빠짐없이 귀성행열에 동참하던 것이 수년전부터는 없어졌다.더 이상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고향으로 가더라도 반겨줄 사람이 없다.그때 같았으면 이 눈속에서도 고향을 찾아 어느곳에선가 정체의 행열속에있었으리라.고향을 찾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이 속태우는 눈이 내리는데,이틀간 활터도 가지못하고 칩거하는 사람에겐 그림같기도하여 즐길거리가 된다.이틀동안은 칩거하다가 오후늦게 눈을 밟으며 산책을 나서며 구경..

주저리주저리 2025.01.30

눈내리는 날

오후가 되어가니 하늘이 흐려지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눈내리는 것을 한두번 본 것은 아니지만 볼때마다 기분이 좋다.온세상을 하얗게 뒤덮여 내려오는 눈이 반갑기도하고 가슴설레이며,대지를 온통 흰색으로 덮혀 하얀세상으로 만들어 버리니 순백색의 세상이 아름답기도하다.쓰레기 버린다는 핑계로 아이들처럼 눈 맞으러  바깥나들이를 나간다.잠깐 동안이지만 발밑에 밟히는 눈의 감촉을 느껴보고 나무가지에 앉는 눈을 마음으로 보고 또 사진으로 남겨본다.눈세상이 더 보고파 눈내리는 날 드론을 날려 하얀세상을 렌즈에 담아본다.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눈처럼 깨끗하고 순박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우리모두 맑고 흰 눈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첫눈 / 정호승 너에게는 우연이나 나에게는 숙명이다 우리가 죽기 전에 만나는 일이 이 얼마..

주저리주저리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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