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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116

생명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따쓰한 봄날이 되니 거실한켠에 두었던난에서 꽃망울이 맺히더니 하나하나 꽃이 피어난다.무릇 새생명의 탄생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일인데,어느날 아침활짝 꽃망울을 터트린 꽃이 정녕 감탄을 자아내게한다.계절은 어김없이 흐르고 흘러 봄이오고있다.긴세월 인내의 시간속에 참고 견디어 주었기에 오늘 활짝 새생명이 피어난다.춘래만복!

주저리주저리 2025.03.14

배움의 길

아는 것이 힘이라지만,앎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력을 획득하는것 또한 힘이되는 시대이다.활터에서 레이져각인기가 있어 몇차례 사용하다가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차,이러저리 인터넷서핑중 가까운 도서관에서 레이져커팅에 대한 교육이 있어 신청하고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 교육장으로 향한다.대형도서관이 가까이에 있고 그곳에서는 도서관람과 대출뿐아니라,세미나와 영화상영 및 여러가지 교육도 시행하니 참으로 좋다.조금일찍 도서관에 도착하여 도서를 대출하고 교육장으로 올라가니 아무도없다.시간이 임박하여 교육을 시작하는데 교육생이 두명뿐인데,조금 지나니전원참석하여 5명이 교육을 받는다.커팅기는 각인을 포함하여 커팅까지 되는 장비로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있어고가에다 쉽게 보유하기가 어려운데,교육을 필하면 수시로 사..

주저리주저리 2025.02.12

폭설

설연휴 사흘간 쉬지않고 눈이 내렸다.월요일인 27일부터 설인 어제 29일까지 내렸으니 사흘간 눈이 내려 쌓였다.쉬지않고 내렸다기 보다는 사흘간 쉬었다가 내렸다가를반복하며 내렸고 그동안 햇살이 비치지를 않아 온 사방이 눈으로 뒤덮였다.어느순간 이렇게 눈이 내린다면 세상 모든 것이 멈출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해마다 빠짐없이 귀성행열에 동참하던 것이 수년전부터는 없어졌다.더 이상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고향으로 가더라도 반겨줄 사람이 없다.그때 같았으면 이 눈속에서도 고향을 찾아 어느곳에선가 정체의 행열속에있었으리라.고향을 찾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이 속태우는 눈이 내리는데,이틀간 활터도 가지못하고 칩거하는 사람에겐 그림같기도하여 즐길거리가 된다.이틀동안은 칩거하다가 오후늦게 눈을 밟으며 산책을 나서며 구경..

주저리주저리 2025.01.30

눈내리는 날

오후가 되어가니 하늘이 흐려지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눈내리는 것을 한두번 본 것은 아니지만 볼때마다 기분이 좋다.온세상을 하얗게 뒤덮여 내려오는 눈이 반갑기도하고 가슴설레이며,대지를 온통 흰색으로 덮혀 하얀세상으로 만들어 버리니 순백색의 세상이 아름답기도하다.쓰레기 버린다는 핑계로 아이들처럼 눈 맞으러  바깥나들이를 나간다.잠깐 동안이지만 발밑에 밟히는 눈의 감촉을 느껴보고 나무가지에 앉는 눈을 마음으로 보고 또 사진으로 남겨본다.눈세상이 더 보고파 눈내리는 날 드론을 날려 하얀세상을 렌즈에 담아본다.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눈처럼 깨끗하고 순박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우리모두 맑고 흰 눈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첫눈 / 정호승 너에게는 우연이나 나에게는 숙명이다 우리가 죽기 전에 만나는 일이 이 얼마..

주저리주저리 2025.01.04

새해 일상

현직시절이었으면 시무식등으로 바쁘게 보낼 하루인데,백수이니 아침후 활터로 오른다.겨울치고는 따뜻한 기온의 하루이고 실내에서 활을 내는데4중,3중,4중으로 관중율이 높고 금년 처음으로 15시 11중을 하였다.그리고 이어진 순에서 금년들어 첫몰기가 된다.앞이나거나 뒤가 나던 화살도 반듯이 날아가 과녁을 넘어 날라가니표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문제가 남았다.그러나 이어지는 순에서는 불이난다-5발 발시하여 관중된 화살이 없다.사우한분이 연말에 점심을 얻어먹었으니 점심을 낸다고하여 수덕사부근의 묵집으로 들어가 묵요리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는  사우가 아는 꿀농원을방문하여 꿀차대접을 받고는 꿀과 화분을 구입하고는 비닐하우스에서싱싱한 상추를 따로록 서비스를 받고 귀가길에 수덕사를 들른다.연초라선지 절집을 찾는 관광객이 ..

주저리주저리 2025.01.02

망년회

서울을 벗어나 살면서 지인들과 망년회를 위해 4개월만에한양을 찾아 올라간다.왕복에 시간이 걸리고 저녁시간 귀가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우니 낮술을 하자고 제의하였더니 흔쾌히 동의하니 아침을 먹고는열차에 몸을 싣고 상경길에 오른다.도반이 일이있어 동행하니 약속시간보다 두시간여 빠르게상경하니 도착하여서 별로 할일이 없다.시장통을 서성이다 문득 눈이 침침한 것을 생각하여 시력검사나 받아보자싶어유명안과를 찾았더니 한시간이상을 대기하여야하니 포기한다.  대신 인근 안경점을 찾아 조금더 시력을 좋게 안경을 맞추고남아있는 서울페이로 결제를 하고는 약속장소로 이동한다.반갑게 만나 싱싱한 방어회와 새우를 안주로 낮술을 마시기 시작한다.사십여년이상을 만나왔던 선배들이라 허물없이 술한잔을 나누고건강을 유지하며 즐겁게 술자리를 같..

주저리주저리 2024.12.17

무기력

퇴직하여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많은 세월이 흘렀다.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도 있듯이 나름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다보니한주,한달이 휘딱 지나간다.평범한 일과에도 나름 해야할 것들이 있다.오전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고,점심을 해결하거나 귀가하여 점심,인터넷 서핑과 포스팅,붓글씨 연습 그리고 조금의 영어공부 후,오후 산책겸 운동을 나가 한시간반정도를 걷고오면 이미 해가 저문다.저녁을 먹고 잠시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TV를 시청하면서 밤11시가 넘어취침하는 것이 일과이다.그러면서 가끔 산행을 하기도하고 라이딩도 드물게 하면서 세월을 보내다가몇박의 계획으로 여행도 다니고 또 캠핑여행도 떠난다.그러다보니 한달이라는 세월은 금세 지나가고 나이만큼 세월도 빠르다.그런데 그러한 일들을 하지않고 하나라도 빠뜨리..

주저리주저리 2024.12.05

지우고 싶은 날

지난밤 영화를 시청하려고 TV화면을 이리저리 돌리며 오락거리를 찾다가유투브영상을 몇개 보고는 취침하려고 핸드폰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카톡으로 '계엄령 선포!'라는 소식이 왔길래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는데,동일한 내용이 몇개나 와있어 TV를 켜보니 사실이다.군생활시에 체험한 계엄령이었는데....지금에서 또?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아 한시간여 뉴스를 보다가 특이하지 않아잠을 잤다.아침에 손녀를 보러 두시간여를 달려 아들집을 가기로하였는데,괜찮을까 싶어 뉴스를 보니 다행스럽게 새벽에 해제가 되었다.이 무슨 소란인가?판단이 미숙한 사람도 쉬이 하기어려운 행동을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하다니...그리고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은 도대체 왜 존재하는가 싶다.세계12위 인가의 경제대국이고 선진국반열로 올라서려는 국가에서도대체..

주저리주저리 2024.12.04

전야(前夜)

전야라는 단어에서 다가오는 개인적인 느낌은 긴장,두려움,걱정과 기대가 묘하게도 혼합된 마음을 나타내는 듯하다.폭풍전야는 말 그대로 비바람과 강풍이 몰아치기직전의 조용함을 나타내고,소풍전야,첫출근이나 첫등교일 전야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중요한 일이나 대사를 앞두고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잠을 설치며,결혼,출산,승진등 좋은 일에는 가슴가득한 기대와 설레임과 걱정속에서,장거리여행등을 앞두고는 즐거움과 기대로 가득한 마음에 잠을 설치게된다.그런가하면 크리스마스 전야,새해전야등과 같이 경축일이나 기념이 될 만한날에는 잔뜩 부푼 가슴에 희망찬 계획으로 기대하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다가오는 새날을 기다린다.마치 새날이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좋지않던 모든 것들이 살아지고밝고 좋은 일만이 생길 것처럼...한편으로는  집안에..

주저리주저리 2024.11.24

관계

우리는 수많은 관계속에서 살고있다.어제도,오늘도,내일도  여러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서로 믿고,의지하고,사랑하며살고 또 미워하고,시기하며,원망하기도하면서 살아간다.어제 좋았던 관계들이 갑자기 나빠지기도하고 언제보았냐는 듯거리를 두고 살아가기도한다.한때 그렇게 사랑하고 없으면 죽을 것 같기도한 사람과 관계가어느날 미워하고 기피하며 끝내 헤어지고 속 시원해 하기도한다.국민학교시절부터 중,고교시절을 지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많은동창들이 생겼으며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지인이 형성된다.오래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오면 친구와도 어느날부터소원해지며 멀어지기도한다.특히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만남을 급격히 줄어들거나 없어지며기존의 인맥관계가 하나,둘 멀어져간다.속속들이 너무나도 잘알던 친구사이가 어느날부터 소원해..

주저리주저리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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