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30

빗속의 성묘

어버이날이 하루가 지났는데 도반은 돌아가신 장모님이 그리운가보다.어제부터 선영의 산소를 가자고하는데,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다음에 가자고했다.아침에 기상하니 오늘 무엇을 할것인가 묻길래 '활터로 가자'고 했더니,여자의 마음을 그렇게도 모른다고 서운해하니 그래 산소로가자라고 동의를 하고 집을 나선다.150키로의 거리이고 내비를 찍어도 3시간여가 나오는 거리이고 더구나 비가오니성묘도 쉽지않을 것 같은데,어찌하랴...나이들어 여자이기는 남자가 없다고한다.비내리는 고속도를 달려 두시간반이 걸려 선영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은 소강상태이나여전히 내리고있다.간단하게 과일과 포를 놓고 술한잔을 따르고는 절을 올린다.비가 내리니 오래 머무를 수도 없어 바로 선영을 떠나 인근 약천사를 찾아간다.초파일이 지난지 얼마되지않아..

일상 2025.05.09

어버이날

어버이날이지만 양친은 물론 처가부모도 이제 옆에 계시지 않으니세월이 무상하다.오래전에 배웠던 옛 시인의 싯구가 가슴깊게 생각나는 날이다.' 어버이 살아계실 제 섬기기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 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이젠 세월이 흘러 자녀들이 출가하여 손주들을 보았으니 세월의 어른이 되었다.휴일이 아니니 아이들을 보지는 못하고 카네이션이 대신해서 왔다.더불어 현금도 같이 따라서....ㅎㅎ얼마전 어린이날 겸해서 얼굴들을 보고 왔으니 그것으로 겸사겸사 대신한다.신록의 계절.모든것이 좋을 때이다.집을 나서면 온통 연푸른색의 풀과 나무들이 시야에 가득차고, 각종 꽃들이 만발해있더니 오늘은 아카시아꽃을 개화하여 있는 것을 본다.진달래 개나리는 이미 시들었고,이팝나무가 하이얀 꽃..

일상 2025.05.08

다시, 근력운동을!

나이가 들면서 근력운동을 해야겠다고 싶어 2022년9월부터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서너차례 해왔다.'24년8월까지 꾸준하게 해오다가 이사를 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중단하였는데,그래도 아침저녁으로 간단하게 아령과 철봉등의 운동은 하여왔다.신축한 아파트에 입주하다보니 입대위가 결성되고 거기서 결정이 되어 5월부터 아파트내의 휘트니스크럽이 정식 오픈하였다.공기가 탁한 실내운동은 선호하지를 않지만,입주민에게 주어진 혜택이니 오늘처음으로이용을 해보았는데,넓고 쾌적하여 그런데로 운동하기가 괜찮다.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운동하지는 않으며, 런링머신은 피하고, 걷기등의 운동은 야외에서하니주로 근력운동이고 우선은 30여분 내외이면 족할 것 같다. 오후에 산책으로 걷는 운동을 하고는 돌아오는 길에 피트니스에 들려 30..

일상 2025.05.07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내일이 어린이날이고 외손녀의 생일이 다가오니 외손녀를 만나기위해한양으로 나들이를 나선다.시대가 바뀌어 아이들의 스케쥴에 맞추어 다녀야하고 찾아가 주어야한다.바깥나들이 보다도 쇼핑몰에서 놀기를 더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이다.손녀는 외할아버지를 만나러 울산으로 갔고,며칠전 미리 생일겸해서 만난 것으로대신한다.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외손녀이니 아마도 금년 어린이날이 마지막 어린이 날이 아닌가 싶다.두시간반을 달려 도착한 한양에서 손녀를 픽업하고 타임스퀘어를 방문한 다음,먼저 식사를 한다.어린이날이라는 핑계로 만났지만 딸에게서 어버이날 카네이션과 봉투도 받아챙긴다.사람들이 밀집되어 복잡한 상가건물에서 식사를 하고는 쇼핑을 조금하고는볼링장으로 들어가 두게임의 볼링을 즐긴다.얼마전 한번 게임을 같이 하였는데,생각보다..

일상 2025.05.05

한양나들이

딸아이의 생일이 다가오고 더불어 오랫만에 손녀도 볼겸 한양나들이에 나선다.아침에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달려 손녀를 픽업하고는 타임스퀘어에 들어가니과연 수도서울답게 붐비고 복잡하다.쇼핑을 즐기고는 중식으로 점심후 볼링게임에 나선다.오랫만에 잡아보는 볼이 익숙치않아 좋은 성적이 나오지는 않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커피한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는 다시 한강으로 달려나가 자전거를 빌려한시간여 여의도를 한바퀴돌아본다.봄날의 여의도는 인파가 몰려 그야말로 시장처럼 붐벼 자전거를 타기도 쉽지않다.사륜자전거까지 생겨 여의도일대는 그야말로 시장을 방불케한다.간신히 샛강으로 빠져나오니 조금 한갓져서 달릴만하다.봄날 한철을 즐기고는 딸과 손녀를 내려주고는 다시 귀가길에 들어선다.서울을 벗어나는 길이 정체이니 시간이 걸..

일상 2025.03.23

제사

부친의 기일이니 장형의 집으로 고속도로를 달린다.이미 세상을 뜨신지가 6년이 되어가고 작년부터는 모친과 같이 합사하여제사를 모시고있다.부친의 기일에는 장형의 집에서 제사를 올리고,모친의 기일에는 산소를 찾아술한잔을 올리기로 형제간에 합의를 하였다.가는 길의 금강휴게소옆 강물은 우수가 내일모레인데 부분적으로 꽁꽁얼어있다.해가지고 어두워지니 제사상을 차리고 정성스레 제사를 모신다.이젠 자식들도 초로의 나이가 되어가니 세월은 잘도 흘러간다.제사를 마치고는 음복주와 함께 저녁을 먹고는 형제들이 모여 담소의 시간을 갖고는 밤늦게 중형은 집으로 가고 나머지는 같이 잠을 자고는 이틀날 인근으로 바람을 쐬러간다.먼저 남평문씨 인흥세거지를 둘러보는데 문익점선생의 고향마을이다.볼거리로 목화를 그대로 심어놓은 밭과 주변의 ..

일상 2025.02.17

밝은 날을 맞으며..

새로운 날이 밝았다.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어제의 2024년이 지나가고 눈을 뜨니 2025년이다.서둘러 준비하고는 인근 수암산을 향한다.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인구가 많지않은 소도시이니  여유가있다.오래전 이리저리 헤메며 남산으로 해돋이를 보기도했고,사는 곳의 야산을 찾아 새해의 첫일출을 보기도하였다.인근의 일출명소가 두군데가 있는데,항공기사고로 행사가 취소되었지만인파가 많을 것 같고,기상시간도 늦었으니 인근 산을 찾는데 이미 주차장은만차이다.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으로 들어가는데 초입부터 호흡이 가빠지면 힘들어진다.베낭에 간편식 아침식사와 과일  온수와 냉수및 드론을 넣었으니 베낭무게도 만만치 않다.서둘러 정상에 오르니 동녘하늘이 붉게 물들어 온다.이윽고 산위로 붉은 반점이 보이더니 생각보다도 ..

일상 2025.01.01

또 한해를 보내며

또 한해가 마지막날을 남기고 있다.살면서 수십번의 해를 보내었고 하루하루가 같은 날인데도한해의 마지막날이라니 의미와 느낌이 틀리나보다.오전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는데 오늘은 웬지 시수가 나쁘지 않다.활터가 북향이라 겨울철은 촉바람이 불어 바람을 헤치며 화살을 보내야하고,또 추워지니 실내에서 활을 발시하다보니 거리가 더 멀어진다.그래서 표를 평소보다 높게 잡고는 발시를 하여야 관중이 되는데,바람의 강도와 방향을 감안하여야하니 어려운 일이다.오전습사를 마치고 사우가 굴찜을 먹으러가자기에 천북으로 이동한다.한해의 마지막날을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맛있는 굴찜이 푸짐하니술한잔을 곁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한달전 굴찜을 맛있게 먹어보고는 언제 다시 먹어야지하였는데기대한 날이 오늘이었다.점심을 푸짐하게 먹은후 인근 경..

일상 2024.12.31

투표와 회식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투표가있기 두시간 전.활터의 수장인 사두의 선출투표가 있었다.정족수를 채운 사우들이 모여 투표한 결과 경선없이 단독 입후보한 사우가 반대1표를 제외한 전원의 찬성으로차기 사두로 선임되고 내년부터 새로운 집행부로 임기가 시작된다.좀 더 활을 잘 습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력있는활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는 정기총회를 겸한 사두선출 투표가 종료되고는 두시간여 습사를 한다.탄핵을 두고 나라가 시끄럽고 TV는 보기가 싫을 정도이다.그러나 좀 더 발전되는 계기가 되리라는 믿음으로 넘겨야한다.저녁 만찬이 준비되어 식당으로 이동하니 굴찜과 삼겹살이준비되어있는데,꿀찜이 상당히 맛이 좋고 삼겹살과도 잘어울린다.커다란 굴을 장갑낀 손으로 잡고 칼로 껍질을 열고는 속살을먹는데, 따끈한 속..

일상 2024.12.15

가기싫은 곳

십여년전 갑자기 간수치가 올라가서 의사는 입원하라고독촉하는데,아픈데도없고 특별한 이상도 없기에 입원을 거부하였더니 그럼 약이라도 먹으라고 처방해준다.약을 복용하면서 3개월마다 한번씩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 검사를 번갈아 가면서 주기적으로 하였는데,특별한 문제가 없어 복약을 중지하면 안되냐고 문의하였더니 혹 간경화가 올 수있다고 겁?을주며 평생 먹으라한다.그래도 죽기는 싫으니 착실하게 약을 복용하며 생활하였다.매번 검사때마다 이상없이 잘 관리하고있다니-사실은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두번술을 마시고 어떤때는 폭음도 하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잘 관리하지않았는데-그럼 3개월주기를 6개월 단위로 하면안되냐고하였더니 그렇게 하자고하여지금까지 매 6개월마다 검진을 계속하고있다. 거주지를 이사하여 처음으로 돌아오는 검사일이..

일상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