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30

하루를 마치며

금년가을들어 최저의 기온을 기록하는 아침이다.이제 날이 갈수록 기온은 더욱 떨어질 것이고 겨울이 다가 올 것이다.어제는 오후에 수암공원과 내포사색길을 일부 걷다가 먹자골목에서쭈꾸미를 안주로 술한잔을 마시고 귀가하였다.귀가하는 길은 이미 어둠이 내리고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 밤이다.이렇게 하루를 즐겁고 재미있고 건강하게 보내다가 마감하는 것도 축복받은 일이다.부부가 같이 살면서 인생이막을 건강하게 즐기며 무탈하게 지낼수 있음이감사하고도 고마운 일이다.살아가면서 즐겁고 하고픈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아침식후 활터를 올라서니 기온이 떨어져 춥다고 사대에 서는 대신 실내에서창문만 열어놓고 습사를 한다.기존의 거리보다 1m이상 멀어졌으니 그만큼 조준점을 올리거나 화살을 더 보내기위한..

일상 2024.11.18

익어가는 가을

어제 가을비가 내리고 나니 오전에는 흐리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쾌청하게 개이고 맑은 가을하늘이 나타난다.오전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는데 초반에는 조금 관중이 되다가시간이 지나니 과녁을 빗나가기 시작하여 연속 3순에 불이난다.사우가 식사하러가자는데 남아서 습사를 한다.만작하고 촉이 줌손에 닿는 것을 느끼고는 지사후 줌손을 확고하게유지하면서 발시. 그러니 관중이 된다.적당히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것이 활이다.힘이들고 어려워 적당히 당겼다가 관중되기를 바라면서 발시하는화살은 과녁을 피해 갈 수 밖에 없는 법이다.세상일도 그러하지만, 특히 사대에서 적당히라는 말이 통하지 않음을실감한다.오후에 걷는 공원길은 그야말로 익어가는 가을이다.가득차고 익어가는 가을....언젠가 감나무의 감이 익어 떨어지 듯,이 가을도..

일상 2024.11.15

일상속으로

다시 일상이다. 기상하여 식사후 활터로 향한다.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오르는 활터이고 하루 세시간정도활을 잡고 습사를 하는데,늘지않는 실력이 이해하기가 어렵다.조금 컨디션이 좋으면 4중이 관중이 되다가 금새 1~2중으로 떨어지는가하면어느순간은 불이난다.참으로 어려운 국궁이다. 활을 잡은지 어언 5년의 세월이 흘러가는데...쉬는시간, 잠시 드론을 날려보지만 시간에 쫓기고 다른사우를 생각하니그만 접고 두순 더 활을 내다가 활터를 떠나 인근 조용한 공간에서드론을 날려 활터와 주변의 경관을 찍어본다.깊어가는 가을에 물든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다.귀가후 잠시 집에서 머물다가 오후에 다시 인근공원으로 산책을 나선다.흐린날씨에 빗방울이 떨어지는듯 마는 듯, 가을비가 내리고 걷는 길은 운치가 있다.'계절은 이렇게..

일상 2024.11.14

환해진 세상

2022년 드론교육을 받고 그해 드론을 구입하여 몇차례 비행을 즐기면서 조종을 즐기고 영상도 찍었다. 그리고는 등산,캠핑,여행시에 필수품으로 챙겨가며 영상을 찍었는데, 해가 지나면서 재미도 시들해져서 서너달에 한번 날려보는 정도로 관심도가 떨어진다. 그러다가 언제부터 드론앱이 제대로 작동되지않아지니 더욱 시들해졌다.근래에 문득 가을전경을 드론에 담고싶어 인근 공원으로 나가 날려보았더니 영상에 제대로 찍히지않는다. 무언가 접촉이 불량인듯하여 서비스센터로 A/S를 보내고는 수리완료되어 받았는데 조정기와 기체간에 바인딩이 제대로 되지않는다. 동일한 앱 인것 같은데,DJI에서 이야기하는 화면이 뜨지않고 이상한 화면이 뜨니 서비스센터와 통화하면서 문제점을 이야기하였더니 어플을 별도로 보내준다. 다운하여 깔아보아도..

일상 2024.11.11

가을행사

이틀간의 여행을 마치고 월례회가 개최되는 활터를 오른다.이정신청이 완료되는 인사후 월례회가 종료되고 자정대회로 편사를 하는데,몇일만에 잡아보는 활이 어색하고 힘이 들어가며 시수가 영 아니다.무언가 잘못되어 화살깃이 줌손 엄지를 치고 나가니 아프기도하고 생채기가 나며,그것이 문제되어 관중율이 현저히 떨어진다.자정대회를 마치고는 맞지않는 활터를 떠나 인근 덕산 메타세콰이어길로 가보니 지역행사로 가을축제가 막 종료되고있다.황토흙길등을 한바퀴돌고 족욕온천장에 들리니 사람이 많아들어갈 수가 없다.날씨가 서늘해지니 따뜻한 온천을 찾는가 보다.가축사료용으로 재배하는 작물의 푸르름 뒤로 서산을 넘어가는 석양의햇살이 이채롭다.지난 여름과 가을에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황토길은 인적이 끊어지고한가롭다.이렇게 계절의 변화가 ..

일상 2024.11.09

시월이 간다

시월의 마지막날이 깊어간다.왠지 시월의 마지막날이되면 묘한 감정에 젖는 것은유행가탓만은 아닐 것이다.어쩌면 황혼으로 저물어가는 인생과도 같아선지도 모를 일이다.낙엽이 다 떨어지고 난  앙상한 가지와  하나,둘 남은 낙엽이 더욱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걸까...어제 가을의 느낌을 제대로 받고 아침에 일어나니 자욱하게 안개가 덮혔다.아침에 활터에 올라 습사후 인근 초등학교에서 실습을 나온 학생들에게활쏘기체험을 옆에서 지원하고 왔다.푸르게 자라나는 아이들과 어울리다보니 활력이 솟아나는 듯하다.오후산책길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억새의 어울림이 가는 시월을 아쉬워 하는 듯하다.내마음 또한 그러하다. 중년의 가슴에 10월이 오면     이채 ​ ​ 내 인생에도 곧 10월이 오겠지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드높은 하..

일상 2024.10.31

최고의 선물

최고의 선물인 '오늘'이 저물어간다.시인 나태주는 오늘이 인생최고의 선물이라고 시로 말했다.과연 그러하다고 공감이 가는 싯구절을 며칠전 보았다.우리는 살면서 여러가지 선물을 받는데, 물질적인 것과 보람,성과등질적인 선물이 있다. 그래도 시인이 이야기한 것과 같이 가장 큰 최고의 선물은 오늘이 아닐까?눈뜨면 찾아오는 하루하루라고 무심하게 생각하고 흘러 갈 수도 있지만,진정 '오늘'이야 말로 최고의 선물이고,우리는 최고의 선물을 매일매일 받고있으니 축복받은 일이다.아침에 활터에 올라 오전중 활을 내면서 시간을 보내고,오후에는 붓글씨와 인터넷을 하다가 저녁시간이 되면집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평소 일과이다.약속이나 특별한 일정이 있으면 거기에 맞추지만,그렇지 않으면거의 비슷한 나날이다.어찌보면 밋밋한 삶일수도 있..

일상 2024.10.27

늦은 성묘

아침에 기상하여 주변을 정리하고 더위로 늦춘 추석성묘 준비를 한다.아침에 도착하는 장형과 누나네를 기다려 반갑게 해후하고는바로 성묘길에 나선다.이산 저산 속에 흩어진 조상님들의 산소는 중형이 미리 더위속에벌초를 하고 술한잔을 올리면서 벌초의 종료인사를 고하였다.많은 산소를 벌초하기에는 형제들의 나이가 많고 또 정리하여야만자식들에게도 부담이 덜하리라.부모님산소 인근의 조상님산소 두군데를 돌면서 간단히 제사를 지내고는부모님산소의 제사를 모신다.세월이 잘도 흘러 이미 부모님께서 세상을 뜨신지가 5년,4년이 지나가고금년에는 자형도 세상을 떳으니 무심한 것이 세월인가보다.두차례나 더위와 비로 연기한 성묘인데도 한낮의 기온은 덥고그나마 그늘아래 들어가면 시원하다.내년에 결혼할 조카며느리가 인사차 내려와 같이 얼굴을..

일상 2024.10.12

귀향

아침에 기상하니 들판에 안개가 자욱하니 드리우고있다.서울을 벗어나니 느낄수있는 가을의 전경이다.그러면서 가을이 깊어가나보다.지난 추석에 더위로 성묘를 하지 못하였고,형제들과 약속한 날이니 식사후 고향으로 달린다.내비에 길을 맡기니 서해안-평택제천-중앙고속을 안내하여 4시간여가 걸린다.중형집에서 점심을 먹고 시장을 보아 들어간 농장은 그모습 그대로이다.부모님산소에 인사를 드리고 농장을 둘러본다.부지런한 중형이 이미 가을걷이를 어느정도 마무리하였고가을 김장을 위한 배추,무우와 감등이 남아있는 정도이다.밤을 줍고 감을 따고는 저녁에 쓸 장작을 모으고 조금 농장일을 거들다보니 금새 날이 어두워지니, 흘린땀을 샤워로 씻고는 저녁만찬을 즐긴다.캠핑화롯대에 장작불을 피우고 준비한 회를 안주로 한잔술을 마시니 세상모두..

일상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