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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28

밝은 날을 맞으며..

새로운 날이 밝았다.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어제의 2024년이 지나가고 눈을 뜨니 2025년이다.서둘러 준비하고는 인근 수암산을 향한다.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인구가 많지않은 소도시이니  여유가있다.오래전 이리저리 헤메며 남산으로 해돋이를 보기도했고,사는 곳의 야산을 찾아 새해의 첫일출을 보기도하였다.인근의 일출명소가 두군데가 있는데,항공기사고로 행사가 취소되었지만인파가 많을 것 같고,기상시간도 늦었으니 인근 산을 찾는데 이미 주차장은만차이다.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으로 들어가는데 초입부터 호흡이 가빠지면 힘들어진다.베낭에 간편식 아침식사와 과일  온수와 냉수및 드론을 넣었으니 베낭무게도 만만치 않다.서둘러 정상에 오르니 동녘하늘이 붉게 물들어 온다.이윽고 산위로 붉은 반점이 보이더니 생각보다도 ..

일상 2025.01.01

또 한해를 보내며

또 한해가 마지막날을 남기고 있다.살면서 수십번의 해를 보내었고 하루하루가 같은 날인데도한해의 마지막날이라니 의미와 느낌이 틀리나보다.오전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는데 오늘은 웬지 시수가 나쁘지 않다.활터가 북향이라 겨울철은 촉바람이 불어 바람을 헤치며 화살을 보내야하고,또 추워지니 실내에서 활을 발시하다보니 거리가 더 멀어진다.그래서 표를 평소보다 높게 잡고는 발시를 하여야 관중이 되는데,바람의 강도와 방향을 감안하여야하니 어려운 일이다.오전습사를 마치고 사우가 굴찜을 먹으러가자기에 천북으로 이동한다.한해의 마지막날을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맛있는 굴찜이 푸짐하니술한잔을 곁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한달전 굴찜을 맛있게 먹어보고는 언제 다시 먹어야지하였는데기대한 날이 오늘이었다.점심을 푸짐하게 먹은후 인근 경..

일상 2024.12.31

투표와 회식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투표가있기 두시간 전.활터의 수장인 사두의 선출투표가 있었다.정족수를 채운 사우들이 모여 투표한 결과 경선없이 단독 입후보한 사우가 반대1표를 제외한 전원의 찬성으로차기 사두로 선임되고 내년부터 새로운 집행부로 임기가 시작된다.좀 더 활을 잘 습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력있는활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는 정기총회를 겸한 사두선출 투표가 종료되고는 두시간여 습사를 한다.탄핵을 두고 나라가 시끄럽고 TV는 보기가 싫을 정도이다.그러나 좀 더 발전되는 계기가 되리라는 믿음으로 넘겨야한다.저녁 만찬이 준비되어 식당으로 이동하니 굴찜과 삼겹살이준비되어있는데,꿀찜이 상당히 맛이 좋고 삼겹살과도 잘어울린다.커다란 굴을 장갑낀 손으로 잡고 칼로 껍질을 열고는 속살을먹는데, 따끈한 속..

일상 2024.12.15

가기싫은 곳

십여년전 갑자기 간수치가 올라가서 의사는 입원하라고독촉하는데,아픈데도없고 특별한 이상도 없기에 입원을 거부하였더니 그럼 약이라도 먹으라고 처방해준다.약을 복용하면서 3개월마다 한번씩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 검사를 번갈아 가면서 주기적으로 하였는데,특별한 문제가 없어 복약을 중지하면 안되냐고 문의하였더니 혹 간경화가 올 수있다고 겁?을주며 평생 먹으라한다.그래도 죽기는 싫으니 착실하게 약을 복용하며 생활하였다.매번 검사때마다 이상없이 잘 관리하고있다니-사실은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두번술을 마시고 어떤때는 폭음도 하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잘 관리하지않았는데-그럼 3개월주기를 6개월 단위로 하면안되냐고하였더니 그렇게 하자고하여지금까지 매 6개월마다 검진을 계속하고있다. 거주지를 이사하여 처음으로 돌아오는 검사일이..

일상 2024.11.21

하루를 마치며

금년가을들어 최저의 기온을 기록하는 아침이다.이제 날이 갈수록 기온은 더욱 떨어질 것이고 겨울이 다가 올 것이다.어제는 오후에 수암공원과 내포사색길을 일부 걷다가 먹자골목에서쭈꾸미를 안주로 술한잔을 마시고 귀가하였다.귀가하는 길은 이미 어둠이 내리고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 밤이다.이렇게 하루를 즐겁고 재미있고 건강하게 보내다가 마감하는 것도 축복받은 일이다.부부가 같이 살면서 인생이막을 건강하게 즐기며 무탈하게 지낼수 있음이감사하고도 고마운 일이다.살아가면서 즐겁고 하고픈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아침식후 활터를 올라서니 기온이 떨어져 춥다고 사대에 서는 대신 실내에서창문만 열어놓고 습사를 한다.기존의 거리보다 1m이상 멀어졌으니 그만큼 조준점을 올리거나 화살을 더 보내기위한..

일상 2024.11.18

익어가는 가을

어제 가을비가 내리고 나니 오전에는 흐리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쾌청하게 개이고 맑은 가을하늘이 나타난다.오전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는데 초반에는 조금 관중이 되다가시간이 지나니 과녁을 빗나가기 시작하여 연속 3순에 불이난다.사우가 식사하러가자는데 남아서 습사를 한다.만작하고 촉이 줌손에 닿는 것을 느끼고는 지사후 줌손을 확고하게유지하면서 발시. 그러니 관중이 된다.적당히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것이 활이다.힘이들고 어려워 적당히 당겼다가 관중되기를 바라면서 발시하는화살은 과녁을 피해 갈 수 밖에 없는 법이다.세상일도 그러하지만, 특히 사대에서 적당히라는 말이 통하지 않음을실감한다.오후에 걷는 공원길은 그야말로 익어가는 가을이다.가득차고 익어가는 가을....언젠가 감나무의 감이 익어 떨어지 듯,이 가을도..

일상 2024.11.15

일상속으로

다시 일상이다. 기상하여 식사후 활터로 향한다.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오르는 활터이고 하루 세시간정도활을 잡고 습사를 하는데,늘지않는 실력이 이해하기가 어렵다.조금 컨디션이 좋으면 4중이 관중이 되다가 금새 1~2중으로 떨어지는가하면어느순간은 불이난다.참으로 어려운 국궁이다. 활을 잡은지 어언 5년의 세월이 흘러가는데...쉬는시간, 잠시 드론을 날려보지만 시간에 쫓기고 다른사우를 생각하니그만 접고 두순 더 활을 내다가 활터를 떠나 인근 조용한 공간에서드론을 날려 활터와 주변의 경관을 찍어본다.깊어가는 가을에 물든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다.귀가후 잠시 집에서 머물다가 오후에 다시 인근공원으로 산책을 나선다.흐린날씨에 빗방울이 떨어지는듯 마는 듯, 가을비가 내리고 걷는 길은 운치가 있다.'계절은 이렇게..

일상 2024.11.14

환해진 세상

2022년 드론교육을 받고 그해 드론을 구입하여 몇차례 비행을 즐기면서 조종을 즐기고 영상도 찍었다. 그리고는 등산,캠핑,여행시에 필수품으로 챙겨가며 영상을 찍었는데, 해가 지나면서 재미도 시들해져서 서너달에 한번 날려보는 정도로 관심도가 떨어진다. 그러다가 언제부터 드론앱이 제대로 작동되지않아지니 더욱 시들해졌다.근래에 문득 가을전경을 드론에 담고싶어 인근 공원으로 나가 날려보았더니 영상에 제대로 찍히지않는다. 무언가 접촉이 불량인듯하여 서비스센터로 A/S를 보내고는 수리완료되어 받았는데 조정기와 기체간에 바인딩이 제대로 되지않는다. 동일한 앱 인것 같은데,DJI에서 이야기하는 화면이 뜨지않고 이상한 화면이 뜨니 서비스센터와 통화하면서 문제점을 이야기하였더니 어플을 별도로 보내준다. 다운하여 깔아보아도..

일상 2024.11.11

가을행사

이틀간의 여행을 마치고 월례회가 개최되는 활터를 오른다.이정신청이 완료되는 인사후 월례회가 종료되고 자정대회로 편사를 하는데,몇일만에 잡아보는 활이 어색하고 힘이 들어가며 시수가 영 아니다.무언가 잘못되어 화살깃이 줌손 엄지를 치고 나가니 아프기도하고 생채기가 나며,그것이 문제되어 관중율이 현저히 떨어진다.자정대회를 마치고는 맞지않는 활터를 떠나 인근 덕산 메타세콰이어길로 가보니 지역행사로 가을축제가 막 종료되고있다.황토흙길등을 한바퀴돌고 족욕온천장에 들리니 사람이 많아들어갈 수가 없다.날씨가 서늘해지니 따뜻한 온천을 찾는가 보다.가축사료용으로 재배하는 작물의 푸르름 뒤로 서산을 넘어가는 석양의햇살이 이채롭다.지난 여름과 가을에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황토길은 인적이 끊어지고한가롭다.이렇게 계절의 변화가 ..

일상 2024.11.09

시월이 간다

시월의 마지막날이 깊어간다.왠지 시월의 마지막날이되면 묘한 감정에 젖는 것은유행가탓만은 아닐 것이다.어쩌면 황혼으로 저물어가는 인생과도 같아선지도 모를 일이다.낙엽이 다 떨어지고 난  앙상한 가지와  하나,둘 남은 낙엽이 더욱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걸까...어제 가을의 느낌을 제대로 받고 아침에 일어나니 자욱하게 안개가 덮혔다.아침에 활터에 올라 습사후 인근 초등학교에서 실습을 나온 학생들에게활쏘기체험을 옆에서 지원하고 왔다.푸르게 자라나는 아이들과 어울리다보니 활력이 솟아나는 듯하다.오후산책길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억새의 어울림이 가는 시월을 아쉬워 하는 듯하다.내마음 또한 그러하다. 중년의 가슴에 10월이 오면     이채 ​ ​ 내 인생에도 곧 10월이 오겠지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드높은 하..

일상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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