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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손녀 단아 18

일년만의 해후

오랫만에 외갓집에 온 단아가 신이 났다. 일년전 중국으로 해외근무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외삼촌과 외숙모가 있으니 더욱 좋아한다. 이른 저녁을 쌈밥집에서 소주한잔을 하면서 외식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와 술자리를 갖는다. 오랫만에 집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술한잔을 마신다. 손녀는 식구들을 교대로 하나씩 불러 초상화를 그려준다. 평소 태도와는 다르게 이쁘게도 그리고 색깔을 칠하고는 형광펜으로 칠하기까지한다. 그리고는 평소 즐기는 댄스를 추기도하며 저녁늦게까지 놀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 늦게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고는 커피까지 마시고 놀이를 하다가 점심시간이 다되어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모처럼 즐겁게 보낸 하루이다.

글솜씨

초등학교 1학년인 외손녀는 글도 잘 쓴다-어린나이임에도 선생님 흉내를 곧잘 내어 또래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정도이다. 나이보다 더 똘똘하여 대화도 엔간한 어른수준을 넘어서며 어려운 단어도 곧잘 사용하여 놀라게 한다. 요즘 아이들이 거의가 그러하듯 맞벌이 부모이니 등하교를 할머니와 우리가 지원해준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호언하는데 세상이 험난하니 당분간은 돌봐 주어야한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손녀를 보면 신기하기도하고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낀다. 간밤인지 아침인지 눈이 살짝 내려앉은 아침이다. 일찍 한방병원을 들려 침,약침,DNA주사와 도수치료를 받고 손녀를 하교시키기 위해 딸네집으로 향한다. 코로나대응 2.5단계지만 돌봄교실은 그대로 운영한다. 전철에서 내려 잠깐 한강변을 둘러보고는 식사후 하교를 시..

훌쩍 커버린 손녀II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녀는 코로나로인해 입학이 수차 연기되다가 겨우 입학을 하였지만,아직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등교하고 나머지날들은 긴급 돌봄교실로 나가고 있다. 요즘 거의 모든 부부가 그러하듯 맞벌이로 생활하니 애들 돌보는 것이 큰일이다. 아침등교,하교가 직장출퇴근하고 시간이 맞질 않으니 거의 할머니가 돌보고 아니면 사위가 돌보다가 그도 안되면 지원요청이 온다. 도반이 제주여행을 가고난후 한번은 하교를 시키고 다음날 등교를 시켜야하니 딸네집에서 자고 등교시켰고, 집들이 겸 딸네 친구들이 온다고 하교후 우리집으로 데려와 하루를 재우고 다음날 보내주었다. 그런데 아이와 같이 지내다보면 과연 8살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숙함에 깜짝 놀라곤한다. 부부가 싸우는 것을 목격하고는 정확히 무엇때문에 싸우는지도 ..

훌쩍 커버린 손녀I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할 손녀가 태권도를 배우면서 줄넘기를 익혀 무척이나 잘하고있다. 그냥 넘기만 하는 것이아니라 뜀뛰며 넘기,비꿔서넘기등등 실력파이다. 가르쳐 준다고 해서 따라 해봤더니 몸치에 나이를 먹어 어림도 없다. 열심히 연습해서 시험을 본다고 5분,5분의 연습시간을 주나 될리가 없다. 좌절하지말고 노력하면 된다고 의젓하게 말하여 리드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젖먹이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줄넘기에서는 이미 할아버지를 가르치고있다. 항상 건강하게 지금처럼 자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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