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붓글씨

경(敬)의 마음 5월초부터 베껴쓰던 '경의 마음으로 사람을 빚다'의 마지막 장을 넘겼다. 하루한장의 습자지에 책자의 글귀를 베껴쓰다보니 어느사이 두터운 책장의 마지막을 넘긴다. 마지막 글귀로 퇴계의 자명(自銘)를 따라 써 보는데, 높고도 존귀하신 어귀가 가슴에 울린다. 글을 베껴 쓰면서 어른의 고귀하고도 청아한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도 가다듬고 글씨도 늘어가는 것을 느끼니 뿌듯하기도하다. 退溪 自銘생이대치(生而大癡)--태어나서는 크게 어리석었고 장이다질(壯而多疾)--장성해서는 병도 많았네. 중하기학(中何嗜學)--중년에는 어찌 학문을 좋아했으며 만하도작(晩何叨爵)--만년에 어찌 벼슬을 탐하였던고. 학구유막(學求猶邈)--학문은 구할수록 오히려 멀어지고 작사유영(爵辭愈嬰)--벼슬은 마다해도 더욱 얽어매네. 진행지겁(進行之跲).. 더보기
敬의 마음으로 사람을 빚다 '敬의 마음으로 사람을 빚다'는 한국국학진흥원이 2011년 발행한 것으로,도산서당 창건45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만든 책자이다.퇴계선생의 학문.사상과 관련된 저술뿐만 아니라 자연에 침잠하여 몰아일체의 경지에 이룬 시문등도 포함하여 한권의 책자로 발행한 것이다.오래전 선비문화수련원에 교육을 받으러 갔을때 원장께서 선물로 주신 책자를보관하고 있다가  꺼내어 펼쳐놓고 베껴 써 본다.봄은 깊어가는데 목감기로 인하여 기침이 잦으니 모든 것이 불편하다.그것도 하루이틀이 아니고 장기간 지속되니 혹여 어디가 잘못된것이 아닌가 싶기도하다.그러나 몇군데 병원에 들려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하며 약만 지어주는데,이때까지 세군데 병원의 처방대로 약을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말년에 퇴계선생의 몸이 이러하였을까 .. 더보기
論語를 마치며 작년12월초부터 베껴쓰기 시작한 논어가 근 5개월에 걸쳐 마지막 장을 넘겼다. 두터운 책을 언제 베껴쓰나 했는데 세월이 해결하는 것을 배운다. 논어(論語)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이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라한다. 현대를 살면서 언제 이책을 한번 읽어 볼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붓글씨를 쓰면서 접하고 보게 된 것도 행운이다.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루 한두장씩을 쓰다보니 5개월여의 세월의 흐름에 두텁던 책이 마지막 장을 넘겨갔다. 보고 썼다고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알지는 못하지만,한번 보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그래도 나름 좋았다는 문구는 메모를 하여 놓았다.붓을 잡고 홀로 습사를 한지도 적지않은 세월이 흘러간다. 베껴쓰면서 붓글씨도 .. 더보기
논어ᆢ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일흔 살이 되어 내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15세에 학문을 뜻했다. 30세에 자립했다. 40세에 미혹(迷惑) 하지 않았다. 50세에 천명(天命)을 알았다. 60세에 동요되는 일이 없어졌다. 70세에 마음이 원하는 바에 따르더라도 유구(矩)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오늘도 오후시간이 되면 논어를 펼쳐놓고 베껴쓰기를 한다.어떨때는 그리듯이 쓰기도하고 어떨때는 제대로 되는 듯이 써보지만 나 홀로 그리고있다.작년에 논어를 구입하고 베껴쓰는 것도 네달이 넘어서니 이제는 후반부로 들어서고있다.하루 한시간.. 더보기
논어를 쓰며 논어를 펼쳐놓고 베껴쓰는 것이 한달이 넘은 것 같다. 두툼하던 책의 절반정도가 넘어갔으니 조금씩 꾸준하게 지속하는 일의 결과가 대단한 것을 보여준다. 매일오후 거의 156자정도의 글을 한시간여 베껴 써 본다. 접은 한지의 글자수가 그렇게 되어버리니 거의 매일 쓰는 글자수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 붓글씨를 연습하며 더불어 논어를 접하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어느사이 하루일과중 하나로 자리잡은 붓드는 일이 즐겁고도 행복한 일이 되어버렸으니 좋은 일이다. 더보기
논어를 시작하며 시월경 종로를 나갔을때 논어를 구입하였다. 붓글씨를 쓰면서 보고 쓸 교본겸 책을 읽어볼 일거양득의 목적으로 구입하였는데, 청벽유고집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가 십이월에 들어서야 논어를 펼치고 읽으며 베껴 써본다. '19년도부터 붓을 잡고 홀로 베껴쓰기를 시작한지도 햇수로 5년이 지나간다. 스승없이 홀로 책한권을 펼쳐놓고 쓴 것이 천자문,한시100수,대학.중용.시경.서경,청벽유고집I,II권등이다. 글자가 제대로 써진 것인지 등은 알지를 못하고 그저 홀로 베껴쓰며 시간을 즐기고있다. 그래도 오년의 세월동안 몇자루의 붓과 많은 화선지를 소모하였고 언듯 보기에는 조금 늘기도 한것 같기도하다. 붓을 잡지 않았더라면 접하지 못하였을 뻔한 고전들도 볼 수가 있으니 좋은 일이다. 거기다가 나이들어 조용히 자리에 앉아 무엇.. 더보기
청벽유고를 마무리하면서 봄부터 잡았던 청벽유고집을 세번의 계절이 지나도록 쓰고있다. 붓을 잡고 시간을 보내노라면, 어느순간 깊이 몰입해 즐기고있는 자신을 인지하고 즐기며 보내는 시간이 이러하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된다. 홀로 붓을 잡고 서투르게 모양을 베껴쓴지도 어느덧 5년의 세월이 지나간다. 초기시절보다는 많이 발전했겠지만 아직도 부족하고도 서투른 글씨이다. 그런데도 붓을 잡고 몰입하여 즐기고 있음이 좋은 일이다. 더불어 옛 선인들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생활모습과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접 할 수가 있으니 축복이다. 사실 붓글씨가 아니면 어찌 시경,서경,대학,중용등을 접할수가 있었으랴... 스승도 없이 홀로 무언가를 베껴쓰다보니 고서들을 펼쳐놓고 보고 베껴쓰게 되면서 고전들을 접할수가 있었으니 이또한 즐거운 일이다. 11월을 보.. 더보기
청벽유고를 다시 쓰면서 매일오후 한시간여 붓을 잡고 청벽유고글귀를 베껴쓰고있다. 근래들어 쓰는 내용들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끼니 나이가 들었다는 것과 가을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된다. 예나 지금이나 떠난 사람을 기리며 아쉬워하는 마음이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함은 크게 다르지가 않다는것을 새삼느낀다.한자한자 글자를 베껴쓰면서 습사도 하고 내용도 익히니 다다익선이다. 다만 작은 한자가 잘 보이질않아 커다란 확대경으로 자주 들여다보야야하는 것이 우려스럽다. 가을이 익어가면서 실력도 영글어가기를 바라본다.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