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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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벽유고(靑壁遺稿) 베껴쓰기
청벽은 퇴계 6대손인 이수연의 호이고,집안의 어른이 되시는 분이다. 벼슬을 마다하고 퇴계어른의 유서들을 모으는 작업과 더불어 많은 시를 남기셨다. 후손들이 그 뜻을 기려 한문판 청백유고에 이어 한글판 청백유고를 편찬하였으니, 한권을 받아 보관하다가 서가에서 잠재울 것이 아닌것 같아 읽어 볼 겸 한번 따라 써 보기로 하였다. 글자가 작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침침하며, 특히나 한자는 획이 많아 육안으로 분별하기 힘들어 돋보기를 들고 바라보아야한다. 그럼에도 접해서 써보고 싶은 것은 조상께서 남긴 것이기도하고, 일면으로는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이기도 하리라.
2023.05.11 -
서경(書經)베껴쓰기를 마치고
서경을 베껴쓰기가 끝났다. 쉽게 접할 수 없고 읽기도 어려운 책을 붓글씨 교본으로 놓고 쓰다보니 어느세월에 마지막 장이 넘어간다. 부지런함과 끈기의 결실이 대단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4월8일에 시작하여 하루 두장씩을 거의 빠짐없이 쓰다보니 한달이 조금지나 그 끝장을 넘기게 된다. 작은 글씨를 보려니 눈이 가물거리고 제대로 보이지않아 확대경을 들고 보고는 그대로 베껴쓰기를 지속하였더니 시력이 더욱 나빠진것 같아 우려스럽다. 이제 더이상 렌즈를 조절하여 시력을 향상시키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논어의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문구도 좋다. **서경은 오경(五經) 중의 하나로, 중국 상고시대(上古時代)의 정치를 기록한 책이다. 고대에는 제도상..
2023.05.10 -
서경(書經)베껴쓰기
서경을 베껴 쓰고있다. 한권으로 된 중용,시경,서경을 지난 겨울에 구입하여 베껴 쓰기를 시작하였는데 중용과 시경편을 마치고 서경을 열심으로 베껴 쓰는 중이다. *서경 오경(五經:유교의 다섯 가지 기본 경전. 일반적으로 "역경(易經)" · "서경(書經)" · "시경(詩經)" · "예기(禮記)" · "춘추(春秋)" 를 이른다) 중의 하나로, 중국 상고시대(上古時代)의 정치를 기록한 책이다 고대에는 제도상으로 사관(史官)이 있어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치적 상황이나 사회 변동·문물 제도 등을 낱낱이 문자로 기록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옛날에는 그저 서(書)라 일컬었으며 때로는 왕조(王朝)의 이름을 위에 얹어 우서(虞書)·하서(夏書) 등으로 일컫기도 하였다. 공자(孔子)는 이 서를 대단히 중히 여겨 번잡한..
2023.04.08 -
시경(詩經)베껴쓰기를 마치고
작년말 종로에 나갔다가 사 온 한권으로 된 중용,시경,서경을 펼쳐놓고 붓글씨로 베껴쓰기를 시작하였고, 중용을 쓰고 시경에 들어가니 글자가 워낙 촘촘하여 잘 보이지 않으니 확대경으로 보고 쓰기에도 눈이 아파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쓰기 시작해 오늘 시경을 마쳤다. 305편의 시가를 하루 두어편씩 베껴 써 왔는데 그냥 원문을 한번 읽고 한글 해석본을 보고는 단순하게 베껴 쓰는 것인데도, 한번 쓰는데 삼사십여분이 족히 걸린다. 흐릿한 글자를 확대경을 들여다보며 써 왔는데 마치고 나니 어찌 되었던 뿌듯한 마음이다. 내용을 정독하지도 않았고 글씨도 제대로 되는지도 모르게 시간을 투입하여 써왔는데, 그래도 끝까지 읽고 써봤다는데서 마음속 성취감을 느껴본다. 누가 뭐라고하던 내가 만족하고 좋으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는가..
2023.03.21 -
시경(詩經)베껴 쓰기
작년 연말에 구입한 도서 중용,시경,서경을 틈나는 대로 베껴 쓰다가 중용편을 마치고 글자가 작아 돋보기를 들었다 놓았다하며 보기가 힘드니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경을 시작한다. 읽어 보는 것이 아니라 붓글씨로 베껴 쓰고는 그 풀이를 한번 훑어 보는 정도이니 정독의 개념과는 다르다. 그래도 하루 한두편을 읽는 셈이니 완전한 이해가 되지는 않더라도 시경을 훑어보았다는 시늉은 할 것 같으며 거의 매일 붓을 잡으니 비록 지도해주는 스승은 없어도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글씨가 발전이 되는 것도 같다. *시경에 실린 노래들은 철기鐵器의 보급으로 농경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봉건제가 정착되어 사상과 예술이 처음으로 활짝 피던 주왕조 초에서 전국戰國 중기에 불려졌다. 본디 3,000여 편이었던 것을 에 의하면 공자가 3..
2023.03.01 -
上善若水(상선약수)
天下皆知美之爲美(천하개지미지위미), 斯惡已(사오이). 皆知善之爲善(개지선지위선), 斯不善已(사불선이). 천하사람이(天下) 모두(皆) 아름다운 것을(美之) 아름답다고(美) 여길(爲)줄 알지만(知), 이것은(斯) 추한 것(惡) 뿐이다(已). 모두(皆) 선을(善之) 선하다고(善) 여기줄(爲) 알지만(知), 이것은(斯) 선하지 않은 것(不善) 뿐이다(已). 是以聖人處無爲之事(시이성인처무위지사), 行不言之教(행불언지교) 이때문에(是以) 성인(聖人)은 하려고 함이 없는(無爲之) 일(事)에 거처하고(處), 말하지 않는(不言之) 가르침(教)을 행하고(行) 萬物作焉而不辭(不始)[不爲始](만물작언이불사위시), 生而不有(생이불유), 為而不恃(위이불시), 功成而弗居(공성이불거). 만물(萬物)이 거기에서(焉) 일어났지만(作而)..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