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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120

논어ᆢ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일흔 살이 되어 내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15세에 학문을 뜻했다. 30세에 자립했다. 40세에 미혹(迷惑) 하지 않았다. 50세에 천명(天命)을 알았다. 60세에 동요되는 일이 없어졌다. 70세에 마음이 원하는 바에 따르더라도 유구(矩)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오늘도 오후시간이 되면 논어를 펼쳐놓고 베껴쓰기를 한다. 어떨때는 그리듯이 쓰기도하고 어떨때는 제대로 되는 듯이 써보지만 나 홀로 그리고있다. 작년에 논어를 구입하고 베껴쓰는 것도 네달이 넘어서니 이제는 후반부로 들어서고있다. 하루 한시간..

붓글씨 2024.04.04

논어를 쓰며

논어를 펼쳐놓고 베껴쓰는 것이 한달이 넘은 것 같다. 두툼하던 책의 절반정도가 넘어갔으니 조금씩 꾸준하게 지속하는 일의 결과가 대단한 것을 보여준다. 매일오후 거의 156자정도의 글을 한시간여 베껴 써 본다. 접은 한지의 글자수가 그렇게 되어버리니 거의 매일 쓰는 글자수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 붓글씨를 연습하며 더불어 논어를 접하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어느사이 하루일과중 하나로 자리잡은 붓드는 일이 즐겁고도 행복한 일이 되어버렸으니 좋은 일이다.

붓글씨 2024.01.23

논어를 시작하며

시월경 종로를 나갔을때 논어를 구입하였다. 붓글씨를 쓰면서 보고 쓸 교본겸 책을 읽어볼 일거양득의 목적으로 구입하였는데, 청벽유고집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가 십이월에 들어서야 논어를 펼치고 읽으며 베껴 써본다. '19년도부터 붓을 잡고 홀로 베껴쓰기를 시작한지도 햇수로 5년이 지나간다. 스승없이 홀로 책한권을 펼쳐놓고 쓴 것이 천자문,한시100수,대학.중용.시경.서경,청벽유고집I,II권등이다. 글자가 제대로 써진 것인지 등은 알지를 못하고 그저 홀로 베껴쓰며 시간을 즐기고있다. 그래도 오년의 세월동안 몇자루의 붓과 많은 화선지를 소모하였고 언듯 보기에는 조금 늘기도 한것 같기도하다. 붓을 잡지 않았더라면 접하지 못하였을 뻔한 고전들도 볼 수가 있으니 좋은 일이다. 거기다가 나이들어 조용히 자리에 앉아 무엇..

붓글씨 2023.12.09

청벽유고를 마무리하면서

봄부터 잡았던 청벽유고집을 세번의 계절이 지나도록 쓰고있다. 붓을 잡고 시간을 보내노라면, 어느순간 깊이 몰입해 즐기고있는 자신을 인지하고 즐기며 보내는 시간이 이러하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된다. 홀로 붓을 잡고 서투르게 모양을 베껴쓴지도 어느덧 5년의 세월이 지나간다. 초기시절보다는 많이 발전했겠지만 아직도 부족하고도 서투른 글씨이다. 그런데도 붓을 잡고 몰입하여 즐기고 있음이 좋은 일이다. 더불어 옛 선인들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생활모습과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접 할 수가 있으니 축복이다. 사실 붓글씨가 아니면 어찌 시경,서경,대학,중용등을 접할수가 있었으랴... 스승도 없이 홀로 무언가를 베껴쓰다보니 고서들을 펼쳐놓고 보고 베껴쓰게 되면서 고전들을 접할수가 있었으니 이또한 즐거운 일이다. 11월을 보..

붓글씨 2023.11.30

청벽유고를 다시 쓰면서

매일오후 한시간여 붓을 잡고 청벽유고글귀를 베껴쓰고있다. 근래들어 쓰는 내용들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끼니 나이가 들었다는 것과 가을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된다. 예나 지금이나 떠난 사람을 기리며 아쉬워하는 마음이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함은 크게 다르지가 않다는것을 새삼느낀다.한자한자 글자를 베껴쓰면서 습사도 하고 내용도 익히니 다다익선이다. 다만 작은 한자가 잘 보이질않아 커다란 확대경으로 자주 들여다보야야하는 것이 우려스럽다. 가을이 익어가면서 실력도 영글어가기를 바라본다.

붓글씨 2023.10.10

한지 접기

초보자는 글자를 일정하게 잘 쓰기위해 한지를 규격에 맞게 접어서 글씨는 접어진 칸안에 쓰는 연습을 하여야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그걸 무시하고 접지도않고 너른 한지에 마음대로 글자를 써왔으니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달라 전체적으로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그야말로 천태만상의 글씨가 되었다. 그것도 망각하고 쓰다가 어느순간 이것이 아니다 싶어 한지를 접어 정해진 칸안에 써보니 다 쓴 후에 보더라도 균형있게 배치되고 글자의 크기도 일정해 보기에도 좋다.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며 터득하는 것이 배움의 길이요, 깨달음의 길이다. 어느순간 조금만 틀을 깨고 나오면 보이고 깨닫는 것을,조그마한 틀안에서 낑낑거리며 고민하고 헤메일 때가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겨우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배움의 길인가보다. 어느 ..

붓글씨 2023.09.14

청벽유고1편

9월인데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더니 어제저녁부터 조금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그래도 한낮의 기온은 뜨겁고도 따거울정도이다. 곡식과 과일이 잘 익어갈수있는 햇살과 계절이기는 하지만 도시민들이 견디기엔 쉽지않은 날씨이다. 오전에 잘 맞지않은 활을들고사대에서 헤메이며 습사를하다 시원한 냉면을 먹고 귀가하여 햇살을 바라보며 붓을든다.청벽유고 증보본 한글판을 베껴쓰고나니,별다른 교재가없어 예전에 받은 한자판을 써본다.이열치열ㆍ 한여름에도 선풍기없이 습사를 하였는데, 이 정도날씨를 견디지 못하랴. 뜨겁던 팔월여름에도 견디던 팔목에 땀띠가 나니 덥기는더운 날씨이다. 단순히 더운것을 떠나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모로 신경이 써지고 피곤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궁도 붓글씨도 부지런히 습사에 임한다. 배우고 익히는 ..

붓글씨 2023.09.07

먹갈기

그동안 붓글씨를 먹물을 사서 습사를 하였다. 인터넷과 택배제도가 워낙이나 잘되어있다보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편리하여 이용하였는데,어느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구나 싶다. 붓을 든다는 자체가 정신수양과 더불어 스스로를 갈고 닦는 방편의 하나인데 먹물을 사서 붓을 든다는 것이 조금 모순인듯 느껴진 것이다. 주변에 붓글씨를 쓰는 사람에게 물어보아도 직접 먹을 들고 갈아서 글씨를 쓴다고한다. 오래전에 가수나훈아가 인터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국민적 가수인데 열심히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가끔 붓을 든다고하는데,직접 먹을 갈아 붓을 잡는다고한다. 힘들고 어렵고 화나는 세상사의 온갖 잡념과 상념들을 먹을 갈면서 분을 삭이고,잘못된 것을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먹물을 만..

붓글씨 2023.08.24

청벽유고 베껴쓰기를 마치고...

지난5월11일부터 시작한 청벽유고 베껴쓰기를 마친다. 근 100일에 걸쳐 책을 펼쳐놓고 무작정 베껴쓰기를 하면서 두 계절이 지나갔다. 봄에 시작한 것이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마침 오늘도 여름이 그 마지막 더위를 쏟아내듯 덥다. 그래도 오후가 되니 조금 바람이 불어오는데 시원한 바람이니 여름의 더위도 수그러들것 같다.한여름의 더위에도 창문만 열고 선풍기하나 틀지않고 좌탁에 앉아 붓을 들고 베껴 쓴 것이 적지않은 분량과 시간이었다. 그래도 세월의 흐름은 어김이 없어 봄이 지나고,이제 뜨겁던 여름도 그 기운이 다해가는 듯하다. 내일과 모레 비가 내린다니 비가 내린후에는 더위가 저마치 물러가 있으리라.가르쳐주고 지적해 주는 사람없이 혼자 붓을 잡고 베끼다가보니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를 못한..

붓글씨 2023.08.21

비오는날의 여유

인생이막의 취미생활로 잘 선택한 것이 서예와 국궁이다. 산행,트레킹,라이딩,캠핑등 다양하게 야외활동을 즐기고있는데 추가로 국궁을 배우기 시작한지가 4년차를 접어들고 있으며,특별한 일정이나 약속이 없으면 아침식사후 활터를 올라 오전시간을 습사를 하면서 심신을 단련한다. 오후에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습사지 앞뒷면을 붓글씨연습을 한다. 야외활동후 조용히 실내에서 즐길수 있는 것으로 서예를 선택하였던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대청마루에 모시적삼을 입고 붓을 들고 글을 써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운치도 있고 폼도? 나는 것 같다. 누구는 퇴직하여 생활하면서 심심하고 지겨운 나날이라고 하는데, 할것이 많고 또 즐길수있으니 그것 또한 복이다.오늘은 활터에 행사가있어 습사가 불가하니 아침부터 붓을 들고 글씨를쓰면서 ..

붓글씨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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