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봄의 활터

dowori57 2024. 3. 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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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연속하여 봄비가 내린다니 가고싶은 산행을 포기하고 활터에 오른다.

어제부터 내린비는 오전에 그치고 날이 개인다는 예보인데, 아침부터 비는 그친것 같다.

주변의 진달래동산에는 비가온뒤 진달래가 더욱 많이 개화되고 그 색깔이 진해진다.

활을 바꾸고 표를 잡기가 난해하여 헤메고 있는데,구사들이 거궁시 화살이 입꼬리에 걸리게하고

줌손엄지하단의 표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조언해준다.

활을 바꾸면서 나도모르게 거리가 나게하기위해 화살이 턱밑으로 내려간 모양이다.

수정된 방법으로 습사를 해보니 거의 모든 살이 과녁을 넘어 길게 날아간다.

몇차례 더 습사를 해보니 줌손의 표와 입꼬리에 화살이 걸리게끔 조절이 가능해진다.

좀 더 습사를 하고자했으나, 활터의 빈공간에 꽃을 심기위해 모종을 얻으러 가자고하니

따라 나선다.

시 종묘장으로 가서 꽃모종 3판을 가득 얻어 활터의 빈 공간에 심는다.

무거운 모종을 옮기는 것과 고랑을 만들어 심는 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오전에 올라온 사우들과

어울려 작업을 하니 빠른시간에 마무리된다.

모종을 심은 곳에 흠뻑 물을 주고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사대에 선다.

연습하던데로 줌손의 표를 보고 화살을 입꼬리에 고정시킨다.

관중여부를 무시하고 자세와 비행하는 화살의 궤적을 보는데, 그런데로 좋은 것 같다.

여섯순을 내고나니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는듯 하다.

활은 매번 사대에 설때는 "혹시'하고 오르나,막상 습사를 하면 '역시나'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나아지리라는 자신감으로 쉬임없이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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