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dowori57 2023. 5. 27. 16:23
728x90
반응형

비내리는 아침, 활터를 오르니 대회참가로 한산한 국궁장이다.
휴일이라 문을 늦게 열어 먼저온 사우들이 기다리고있다가 마침 휴게실문이 열리니 절묘하게 시간을 맞춰 온다고한다.
오전 열한순의 활을 내어보는데 마음대로 되지않는 것이 활이다.
오전 습사를 마치고 마침 근처에 석왕사라는 사찰이 있고 부처님오신날인데도 아침 백팔배를 올리지 못하였으니,
절집을 찾아 보기로 하는데 가까이 접근하니 많은 차량과 인파로 붐빈다.

절집마당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아마도 법당참배의 기다림으로 생각하고 같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날이 날이니만큼 법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싶어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관불(灌佛)을 하는 줄이라한다.
'관불이라함은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 부처님의 몸을 씻는 의식을 말한다'
이왕 줄을 섰으니 기다려 아기부처님의 몸에 세번의 감로수를 부어 씻기고는 합장한다.

대웅전에 들어가니 신도들이 많아 백팔배는 건너뛰고 삼배를 올리고 준비한 보시를 한다.
고정적으로 다니는 사찰이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절이 있으면 찾아 삼배를 올리는 정도의 신도이다.
거의 매일 아침 백팔배를 올리고 사경도 하였던, 심신을 단련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마음으로 불가를 따르는 신도이다.
그러나 절집을 나오면서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를 두고, 도반과 의견다툼을 벌이면서 화를 내는 부족하고도
철없는 중생이 되어버린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까닭은 무명중생들을 깨우쳐 주기위해서입니다.

  신록의 계절, 룸비니 동산에서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으시며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고 선언했습니다.

“하늘과 땅 위에 나 홀로 존귀하니 온 세상이 모두 고통에 휩싸여도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는 외치심이 온 우주에 울려 펴졌으니,

참으로 거룩하신 부처님의 공덕이 미래세가 다하도록 법계에 두루 하오리다



이 선언에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존엄성, 즉 모든 생명에는

불성이 있음과 부처님의 광대무변한 대자대비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나란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아니라 부처님의 성품을 가진 위대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이 세상에 전하시기 위해 나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하신 것입니다.


‘나’야말로 이 역사와 운명의 주체요,

‘나’야말로 행불행의 주재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만이 그런 사자후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십만배  (0) 2024.02.02
다시 백팔배를..  (0) 2023.09.18
중흥사 템플스테이  (6) 2023.04.01
천수경 사경  (0) 2022.06.25
예불문 사경  (0) 202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