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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리고 봄비가 내리고있다.
거실에 기르는 화분에서 서양란이 꽃망울을 맺더니 화사하게 꽃잎을 편다.
새순이 올라와 꽃망울을 맺히는 것도 신기하더니만 꽃까지 피어나니 경이롭기까지하다.
장인어른의 기일이다.
이미 세상을 떠나신지가 7년이 되어간다.
구십중반의 나이까지 큰병없이 건강하게 사시다가 편안하게 세상을 뜨셨다.
9988234를 실천하신것이다.
윗세대의 어른들이 그러하였지만 어렵게 시작하여 많은 고초와 노력끝에 자수성가를 하시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셨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근무를 하셨고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하시고는
30년이상의 노년생활을 즐기셨으며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자식들이 육칠십중반대의 나이에 세상을 뜨셨으니 손자들도 사십중반에서 삼십중반의 나이였다.
사흘전 장모님의 제사를 지냈고 3년이 경과되었으니 내년부터는 장인어른의 기일에 제사를 모시고
장모님기일에는 산소를 찾아 간략하게 술한잔 올리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고하였다.
자식들 모두와 손자들 대표등이 참석하여 이른 저녁시간에 제사를 모시고는 함께 저녁을 먹고는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귀가한다.
세월이 흘러 시간은 가고 선인들도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시간의 경과 후에 또 그 뒤를 이어가고 따라가리라.
무상한 것이 세월이고 우리네 인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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