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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일상

by dowori57 2023. 1. 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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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육십육세가 되었다.

오지않을것 같고 멀리만 바라보이던 나이가 실제로 되고보니 먹먹한 느낌이다.

이제 지공족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어르신이라는 칭호로 불릴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세상이 많이 바뀌어 요즈음은 육십대도 예전 시절에 비하면 장년의 세월이다.

아이들은 직장에 속해 있으니 휴일에 맞춰 며칠전에 들려 같이 식사를 하고 케익을 잘랐고,

막상 당일에는 아침식사후 활터에 올랐다가 오전시간을 보내고 사우가 몰기를 한턱으로 점심을 같이하고

귀가하여 할일을 하다가 오후에 야산을 돌고는 저녁에 도반과 같이 술한잔을 나눈다.

살면서 고마운 일도 많았고,감사한 일도 많았으며 미안한 일도 많았다.

그것을 다 표현하고 나타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며칠전 아이들이 모일것을 대비하여 준비한 회가 많이 남았으니 그것을 안주로 술한잔을 마신다.

어찌 나이가 들어선지 무언가가 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열심히 살아왔고,이젠 남부러울 것도 별로 없는 소박한 삶이지만

나름 즐길것을 즐기고 하루하루 지내고 있지만

가슴가득 허전함이 몰려드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그 허전함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한다.

과거에 대한 미련도 아니고,현실에 대한 불만도 아니고,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아니다.

그냥 공허하고 허전한 느낌이 들 뿐이다.

젊은 시절 열심히 놀고 생활하였고,

나름 이러저런 길을 헤메이고 방황하며 한시절을 보내었지만

세월이 지나 지금의 나이에 이르러

자식들 출가시키고 부부 둘이서 즐기고 놀며 생활하고 있으며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살고 있는데도 가슴가득 공허함이 몰려드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기대에 대해 부족한 성취?

무언가 현실보다는 나을 것 같은 또 다른 삶?

기대의 미래에 대한 부족한 준비?......

아니다.

내 인생의 화려한 봄날이 지나고,

뜨거웠던  여름날이 지나감을 아쉬워하는

공허함이리라.ᆢ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또다시 내일의 태양이 솟아 오르면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며 희망과 꿈을 안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 갈 것이다.


그것이 내 삶이고 인생이니까.


그리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이 아름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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