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의 환갑이며 생일날이 내일이니 이미 형제들끼리 점심을 같이 먹었지만,
당일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으니 동해로 갈까하다가
금년초에 들려본 군산의 선유도행을 실행한다.
점심무렵에 출발하여 집근처에서 팥죽으로 점심을 먹고 군산을 향해 출발한다.
거리가 있다보니 조금 시간은 걸리는데 바로 선유도를 들어가더라도
인근의 얕은 봉을 오르기엔 시간이 늦고해서 달리다보니 금강의
신성리 갈배밭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길래 그곳으로 향한다.
금새 도착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삼십키로 이상을 달려야 도착하는 곳이다.
괜히 방향을 돌렸나 싶은데 이미 들어섰으니 어쩔수 없이 달려가본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니 영상의 기온이긴 하지만 겨울의 한가운데 썰렁한 분위기이다.
주차를 하고 뚝방을 넘어서니 금강의 넓은 강폭과 더불어 우거진 갈대밭이 눈앞에 펼쳐진다.
멋진 모습이고 한폭의 그림이다.
안양천의 갈대는 수시로 보아왔는데 그곳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뚝방을 걷다가 갈대숲이 우거진 강변으로 데크길을 걸어 내려간다.
그리고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 강변으로 내려서서 한참동안을 갈대숲속을 걸어본다.
한겨울에 갈대숲을 걷는 느낌이 새삼 다르다.
금강의 하류이니 더욱 분위기가 좋다.
다만 하늘을 가득메운 미세먼지만 없다면 더욱 좋으련만,
하늘이 희부옇게 흐리니 전망이 시원하질 않다.
한시간여를 갈대숲길을 걷다가 너무 늦어진것 같아 나오면서 땅콩과 밤을 조금 산 후
선유도를 향해 달린다.
도착한 선유도는 이미 석양이니 숙소를 잡고 해수욕장을 한시간여 걸어본다.
저녁을 먹기는 너무 이른시간이라 어둠이 짙어지는 해변을 걷다가는
식당에서 푸짐한 회를 시켜 술한잔을 하면서 도반의 생일을 축하한다.
한시간이상을 먹었는데도 이른 저녁이다.
숙소에 들어가 이르지만 술에 취해 잠자리에 든다.
노인네가 초저녁 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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