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누구나 아픈가슴을 안고살아간다.

dowori57 2023. 9. 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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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을 넘게알며 수시로 술한잔을 나누며 지낸 선배들과 술 한잔을 마셨다.

80대의 당시 임원분과 70대중반의 선배들인데 수시로 모여 술한잔을 나눈지도 오랜세월이 되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방류로 수산물을 기피하는 시기에 일부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신선한 민어와 전어,돔회까지 시켜서 푸짐하게 차려놓고 소주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눈다.

임원분은 팔십세가 넘은 나이에도 정정하게 활동하며 술도마시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신다.

사십대중반을 넘은 자녀들이 결혼하지않고 독신으로 산다는 것이 가슴아픈 일이지만 어찌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선배한분은 딸네가족과 합가를 하면서 외손주를 돌봐주고있는데 그것이 발목을 잡고있어 자유로운 

활동이나 여행이 어려운 입장이다.

또다른 한분은  부부사이가 그렇게 좋지를 않고 오래전 자녀하나를 사고로 잃고 살아가는데

조금 여유가 되면 홀로 전원생활을 소망하나 그런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는 모양이다.

누구나 아픈 가슴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101호나 102호나 살아가는것이 그저 그렇고 그래 비슷하다고한다.

하나가 나으면 다른 하나가 부족하고 아쉬운것이 삶이다.

돈이 많은 갑부가 행복하고 즐거울 것 같지만 갑부 나름데로 애로사항과 가슴아픈 구석이 있을 것이고

비록 돈이 부족하여 생활이 녹녹치 않더라도 행복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것이다.

푸짐하게 술을 마시고 나와 다시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기고는 몇잔을 마시면서 취해간다.

취중에 용하게도 집은 잘 찾아간다.

꿈같은 나날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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