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다산의 하피첩(霞帔帖)

dowori57 2024. 4.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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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의 하피첩(霞帔帖)

노을 하(霞),치마 피 帔,문서 첩(帖)]  

"하피첩(霞帔帖)"은 노을빛 치마로 만든 소책자'이다. 

하피첩(보물 제1683-2호)은 다산 선생(1762~1836)이 강진 유배 시절 부인 홍씨가 보내온 치마를 잘라 만든  서첩이다. 

이처럼 소중한 역사 유물인 하피첩은 정약용의 후손들이 남양주생가에서 보관하다가 6·25 전쟁 당시 분실되어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2005년에 수원의 어느 모텔 주인이 파지를 마당에 내다 놓았는데, 폐품을 모으는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파지를 달라고 했다. 

모텔 주인은 할머니 수레에 있던 이상한 책에 눈이 갔고,그는 책과 파지를 맞 바꿨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고 KBS'진품명품'에 내어 놓았다. 

감정위원은 그 책을 보는 순간 덜덜 떨렸다. 라고 했다. 

"진품명품" 현장에서 감정가 1억원을 매겼고, 떠돌던 이 보물은 2015년에 서울 옥션 경매
에서 7억 5,000만 원에 국립민속박물관에 팔렸다. 


하피 (霞帔) 는 옛날 예복의 하나다.'붉은 노을빛 치마'를 말한다. 

정약용(丁若鏞) : 1762년 8/5 - 1836년 4/7 (만 73세) 

1762년 경기도 광주부 초부면 마재리(現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태어났다. 

다산은 천주교를 믿었던 죄로 전남 강진으로 귀양을 갔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마재에 남았던 아내 홍씨는 남편귀양 10년째 되는해, 시집 올때 
입었던 치마를 그리운 마음을 담아 남편에게 보냈다. 

“병든 처가 낡은 치마를 보내 

천리 밖에 그리워하는 마음을 부쳤는데 

오랜 세월에 홍색이 이미 바랜 것 보니 

서글피 노쇠하였다는 생각이 드네 

잘라서 작은 서첩을 만들어 

그나마 아들들을 타이르는 글귀를 쓰니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여 

평생 가슴속에 새기기를 기대하노라.” 

그 치마에 다산이 두 아들에게 주는 당부의 말을 쓰고 책자로 만든 것이 하피첩이다. 

어머니의 빛바랜 치마에 아버지가 평생 교훈이 될 글을 써주면서 자식에게 
바른길을 가라는 간절한 바램이다. 

‘하피첩’에는 폐족의 자손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고, 몸가짐은 어떻게 하고, 
친척끼리는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떤 친구를 사겨야 하며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멀리 귀양살이로 떨어져 있는 아들을 위한 애절한 마음에 현재의 처지, 상황에 구애
받지 말고 희망과 품격을 잃지 말라는 건강한 다산의 지성이 두드러진 혼의 전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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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치마의 한 조각을 남겨'매화'와 '새'를 그려서 족자를 만들어서 시집을 가는 딸에게 주었다. 
이것이 매조도(梅鳥圖)다 

부지런함(勤)과 검소함(儉)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 나은 것이니 
한 평생을 써도 닳지 않을 것이다.'라고 어머니의 치마에 사랑을 담아 쓴 글씨, 
세상에서 이보다 더 값진 보물이 있을까? 

다산 부부의 애절했던 사랑을 담고서 세상을 떠돌아다니던 하피첩은 국립 민속박물관에 자리를 잡았다. 

정약용의 위대함은 이루 말할수 없지만,아내의 노을빛 치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200년의 세월을넘어 지금도 우리들 가슴을 잔잔하게
 적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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