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비오는날의 여유

dowori57 2023. 7.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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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막의 취미생활로 잘 선택한 것이 서예와 국궁이다.
산행,트레킹,라이딩,캠핑등 다양하게 야외활동을 즐기고있는데 추가로 국궁을 배우기 시작한지가
4년차를 접어들고 있으며,특별한 일정이나 약속이 없으면 아침식사후 활터를 올라 오전시간을
습사를 하면서 심신을 단련한다.
오후에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습사지 앞뒷면을 붓글씨연습을 한다.
야외활동후 조용히 실내에서 즐길수 있는 것으로 서예를 선택하였던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대청마루에 모시적삼을 입고 붓을 들고 글을 써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운치도 있고 폼도? 나는 것 같다.
누구는 퇴직하여 생활하면서 심심하고 지겨운 나날이라고 하는데, 할것이 많고 또 즐길수있으니  그것 또한 복이다.

오늘은 활터에 행사가있어 습사가 불가하니  아침부터 붓을 들고 글씨를쓰면서 커피한잔을 마신다.
창밖에는 주룩주룩 장맛비가 내리고 정신을 집중하여 한자한자를 쓰고 난 후 마시는 커피한잔의 맛이 일품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맛중에 이렇게 조용하고 침잔하게보내는 것이 때론 필요하다.
옛 선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조상의 맥을 찾고  그 속에서 정신적인 뿌리를 찾을 수 있음  또한 보라있는 일이다.
조상님의 유고집을 출간한다고 비용을 갹출하여 한권을 받았는데,그냥 두었으면 서가에서 조용히 잠을 자고있을 것을,
그나마 붓글씨를 연습한다고 한페이지씩 베껴쓰다보니 어느사이 꽤나 진도가 나아갔다.
습사를 하는 것의 배움도 있는데 그속에서 당시의 관습이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과 절제하는 모습이
오늘날에도 배울 것이 많다.

스승을 모시고 배우는 글씨가 아니니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설프고 초보자의 글이겠지만,
작품을 만들것도 아니고 출품을 할 것은 더더구나 아니기에 홀로 즐기며 습사하는 것이다.
그래도 어느때는 서당개 삼년에 풍월을 읇는다고 제법 모양을 갖춘것도 같은데, 또 어느날 보면 형편이 없는 솜씨기도하다.
그러나 배우고 익히는데 의미가 있다.
스스로 즐기고 배우고 노력하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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