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먹갈기

dowori57 2023. 8. 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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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붓글씨를 먹물을 사서 습사를 하였다.
인터넷과 택배제도가 워낙이나 잘되어있다보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편리하여 이용하였는데,어느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구나 싶다.
붓을 든다는 자체가 정신수양과 더불어 스스로를 갈고 닦는 방편의 하나인데 먹물을 사서 붓을 든다는 것이 조금 모순인듯 느껴진 것이다.


주변에 붓글씨를 쓰는 사람에게 물어보아도 직접 먹을 들고 갈아서 글씨를 쓴다고한다.
오래전에 가수나훈아가 인터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국민적 가수인데 열심히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가끔 붓을 든다고하는데,직접 먹을 갈아 붓을 잡는다고한다.
힘들고 어렵고 화나는 세상사의 온갖 잡념과 상념들을 먹을 갈면서 분을 삭이고,잘못된 것을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먹물을
만들고는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붓을 들고 글씨를 쓴다고했다.


서면 앉고싶고,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이제는 워낙 누워있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일부러 서서 일하거나
건강을 위해 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다듬는 시대이다.
단순히 글씨를 쓰기위함보다는 글씨를 쓰면서 심신을 수련하고 가다듬는 기회가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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