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고향에 사는 중형이 전화를 해서는 '중간정도인 속리산에서 한번
만나는 것이 어떠냐?'고 묻길래 흔쾌히 대답하고는 약속날자가 되어
아침에 집을 출발한다.
약속장소인 속리산의 정이품송앞에서 11:30분에 만나기로 하였으니
도착시간보다 30여분 이르게 9시가 못되어 집을 나서는데 안개가 자욱하니
사방을 덮고있어 시계확보가 어렵다.
조심해서 운행하다보니 해가 떠 오르고 조금씩 시계가 확보된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11시. 이미 중형차는 와서 있어 반갑게 해후하고는
한대로 속리산으로 들어가 세조길을 걷는다.
금년초 보은일대를 일박이일로 여행하였는데 기억이 가물거리며 몇년전의
일인듯하다.
가을단풍이 제대로 물든 속리산은 단풍과 물과 산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있다.
세조길을 한시간반정도를 걷고나니 이미 점심시간이 지나 시장끼가 돈다.
입구에서 장형몫까지 사과를 3박스사서 싣고는 부근의 공원에 자리를 잡고
준비한 김밥과 과일,커피,차등으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는다.
애초 김밥을 준비하여 야외에서 먹자고하여 과일만 준비하였는데,
오랫만에 가을소풍을 나온 기분이다.
푸짐하게 배를 채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후 자리를 정리한다.
농작물을 푸짐하게 얻어 차에 실으니 트렁크가 가득하다.
감,무우,배추,떡,고추장등 올때보다 많아진 짐들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야간운전이 힘드니 낮시간에 출발하여 귀가하는것이
좋다고 다음을 기약한다.
나이들어 챙겨주는 형님내외분이 있으니 마음 푸근하다.
왕복 4시간을 달려, 4시간을 만나고 헤어진 가을소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