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시경(詩經)베껴 쓰기

dowori57 2023. 3.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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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구입한 도서 중용,시경,서경을 틈나는 대로 베껴 쓰다가  중용편을 마치고

글자가 작아 돋보기를 들었다 놓았다하며 보기가 힘드니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경을 시작한다.

읽어 보는 것이 아니라 붓글씨로 베껴 쓰고는 그 풀이를 한번 훑어 보는 정도이니 정독의 개념과는 다르다.

그래도 하루 한두편을 읽는 셈이니 완전한 이해가 되지는 않더라도 시경을 훑어보았다는 시늉은 할 것 같으며

거의 매일 붓을 잡으니 비록 지도해주는 스승은 없어도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글씨가 발전이 되는 것도 같다.

 

*시경에 실린 노래들은 철기鐵器의 보급으로 농경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봉건제가 정착되어 사상과 예술이 처음으로

활짝 피던 주왕조 초에서 전국戰國 중기에 불려졌다.

본디 3,000여 편이었던 것을 <사기>에 의하면 공자가 311편을 가려냈다 하나 이 중 여섯 편은 제목만 있어 305편이다.

<시경> 305편은 풍風·아雅·송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풍風은 국풍國風이라고도 하며 황하유역 15개 제후국에서 채집된 민요·민가이다.

사랑의 시가 대부분으로 남녀 간의 애틋한 정과 이별의 아픔 등이 아주 원초적인 목청으로 소박하게 그려져 있다.

 

아雅는 대아大雅와 소아小雅로 나누어진다.

궁궐에서 연주되는 곡조에 붙인 가사로 귀족풍을 띠고 있다.

 

송頌은 종묘宗廟의 제사에 쓰이던 악가樂歌로 주송周頌·노송魯頌·상송商頌이 있으며 춤〔舞〕과 함께 행해졌다.

풍·아·송에 부賦·비比·흥興을 더한 것이 이른바 육의六義인데 논란이 있기는 하나 대개 전자는 내용·체재상의 구분이고

후자는 수사상의 분류로 본다.

각부를 통하여 상고인上古人의 유유한 생활을 구가하는 시,현실의 정치를 풍자하고 학정을 원망하는 시들이 많은데

내용이 풍부하고 문학사적 평가도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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