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경기도길

평택호트레킹(180905)

dowori57 2018. 9.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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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정이 없고 오후에 홈시어터이전설치와 인터넷A/S가 있을 뿐이니,오전일정은 비어있다.

평택호까지 걸어보고 싶어 집을 나서다.

집이 고층이라 베란다에 서면 넓은 벌판과 더불어 평택호가 멀리 눈앞에 바라보인다.

집앞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들판으로 들어선다. 길가의 과수원엔 과일이 가을햇살을 받아 주렁주렁 익어가고

논의 벼는 이삭이 무거워지면서 고갤숙이고 누렇게 변색되어가고 있다.

대추가 가지가지마다 수많이 달려있는 전경은 보기에도 마음 푸근하다.

논 일부에서는 벌써 트렉터를 이용하여 추수를 하고 있나보다.

벼를 베고있으니 추수가 틀림없을 것이지만,아직은 구월초순이니 너무 이르지 않나생각된다.

한낮의 기온은 태양이 이글거리고 덥지만,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니 그늘에서는 서늘하기도하다.

바라보이는 길이지만 걸어보니 쉽지가 않다. 39번 국도를 건너고 새로이 건설되는 서해안복선전철이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교각설치지점까지 왔으니,평택호가 바로 눈앞인데 도반은 짜증을 내면서 돌아가잔다.

힘이 들지않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산을 오를때완 달리 평지를 걷는것이 쉽지를 않다.

장시간 걸으니 허리도 아파오고 힘이든다.성질이 나지만 하는수 없는일.

평택호를 눈앞에 두고 방향을 돌린다.


푸르고 누런 들판을 바라볼수 있다는 사실도 축복받은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클래식음악을 볼륨높이 틀어놓고 여유있게 즐기고 있음을 알고는

이것이 내가 추구하던 삶이구나를 느끼면 행복해지지 않을 수가없다.

푸른 들판을 바라보고,맑은 공기를 마시며,음악을 듣고 여유를 즐기니 인생사 이정도면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가을의 맑은 하늘을 마음껏 바라보며 즐기는 하루하루가 좋다.

도반과의 이런저런 다툼도 있지만 즐거운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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