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無爲,楓嶽贈小菴老僧,有僧指軸來謁 軸中有栗谷詩

dowori57 2022. 6. 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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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爲무위】 ㅡ 李彦迪

 

萬物變遷無定態 【만물변천무정태】
만물은 변하고 바뀌어 정한 모습 없는 터

一身閑適自隨時 【일신한적자수시】
내 한 몸 한적하게 세월 따라 살아가네

年來漸省經營力 【연래점생경영력】
근년엔 경영하는 힘도 점차 줄어

長對靑山不賦詩 【장대청산불부시】
푸른 산 마주하고도 내내 시를 짓지 아니하네

 

 

楓嶽贈小菴老僧
                        李珥


魚躍鳶飛上下同   고기가 뛰고 솔개가 날아, 본래 아래 위가 하나인데,
這般非色亦非空   저것은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니 ‘색즉공(色卽空), 공즉색(空卽色)’이니라.
等閒一笑看身世   등한일소(等閑一笑)하고 내 신세 돌아보며,
獨立斜陽萬木中   석양 비낀 숲 속에 홀로 서 있더라.


 

- 有僧指軸來謁(유승지축래알), 軸中有栗谷詩(축중유율곡시) -成渾


知音已去朱絃絶(지음이거주현절)하니,

山月孤來溪水悲(산월고래계수비)를.

偶與老僧尋舊話(우여노승심구화)하니,

天涯垂淚獨躕踟(천애수루독주지)를.


- 어떤 스님이 시집을 갖고 왔는데, 시집에 栗谷(율곡)의 시가 있었다. -


知音(지음)이 이미 죽었기에 거문고 줄을 끊었는데,

산 위의 달이 혼자만 찾아오니 시냇물이 슬퍼하네.

우연히 노승과 함께 옛날 지은 시를 살펴보니,

하늘 한 귀퉁이에서 눈물을 뿌리며 홀로 머뭇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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