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적에 내가 없으면 이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내가 없는데,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나?' 철이 들고 나이를 먹으니 세상은 내가 없어도 얼마든지 잘 돌아가는 것을 피부로 절감한다. 내일 모레면 28박29일의 남미여정을 떠난다. 저녁무렵 늘 걷던 산길을 걷는데 ,며칠간 따뜻한 날씨로 걷는 인파가 부쩍이나 늘었고 금세 봄이 올 듯하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기이면 여기저기 봄꽃이 피어나고 온산이 옅은 녹색으로 물들어 가리라. 자리를 비우는 기간에도 산도,들도 변함없이 세월속에 봄을 맞으며 준비를 할 것이다. 하늘은 푸르르고 구름은 멋지게 허공을 떠다니고있다. 조금 걸으니 더워 아예 윗도리를 벗어들고 걷는다. 어느순간 사람들이 무언가를 쳐다보길래 바라보니 너구리 두마리가 양지녘에 웅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