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도 처남과 처형들과 자리를 마련하지 못하였으니 남미여행전 핑계로 한양도성길의 남산구간및 광희문을 걷고는 저녁에 자주가는 종로5가의 횟집에서 술한잔을 할 계획으로 일정을 짜고 카톡에 사전 공지를 하였다. 모두 동의하였으니 실행을 하려는데 당일아침 처형이 이런저런 핑계로 불참을 통보하니 바람빠진 기분이다. 각자 처한 환경과 성격등 사정이 있겠지만, 자기중심적 사고가 나자신을 포함한 우리네 생활의 문제 인 듯 하다. 주변을 너무 의식해도 문제,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문제. 그야말로 중용의 자세가 필요한 듯하다.명동에서 만나 교자로 점심을 먹고는 익숙한 남산순환로 북측길을 걸어본다. 한갓진 평일의 겨울길은 앙상하지만 여유로운 길이다. 도중에 차한잔을 마시고 과일도 먹으며 놀며쉬며 걷다가 석호정도 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