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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伽倻山讀書堂 / 崔致遠
狂奔疊石吼重巒
人語難分咫尺間
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
쌓인 돌 사이로 미친 듯 달리는 물소리 산을 울리는데
말이 가까와도 분간이 어렵다
시비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운데
부러 흐르는 물로 귀먹게 할 참인가
絶句 / 崔沖
滿庭月色無煙燭
入座山光不速賓
更有松絃彈譜外
只堪珍重未傳人
뜨락의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자리에 드는 산빛은 부르지 않은 손님이라
솔 거문고 있어 악보 없는 곡조를 타니
다만 소중히 즐길뿐 남에게 전할 길 없네
<대동강(大同江)>
-정지상(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비가 개니 언덕에 풀이 파랗구나
임을 남포에 보내니 슬픈 노래만 흘러나올뿐
대동강물이 마를 날은 언제이련가
이별 눈물이 해마다 더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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