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낮술 한잔

dowori57 2023. 4.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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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을 쉬었으니 휴일날 활터를 오른다.

봄이되고 모든것이 기지개를 켜니 활터 또한 그러하다.

전국각지에서 대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입단,승단등의 경기도 이어지니 휴일의 활터는

활기를 찾는다.

몇순의 활을 내어보는데 의도한대로 되지않는 것이 활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활을 내고 또 잔디밭을 걸으며 살을 치우는 것도 복받은 것이다.

삼순으로 세번의 활을 내고나니 친근감있게 다가서는 사우한분이 나타난다.

거의 마무리하려는 참인데 몇차례 부부대항 내기를 한 적이있고 우리가 항상 졌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커피도 사고 대접을 하려면 사라지고 없기에 이번에 다시 시합을 하고는

점심을 사기로했다.

결과는 역시 궁력이다.

두순경기에 겨우 한발이 관중되고 도반이 세발 도합 4발이고 상대팀은 7발이 관중이다.

활을 내리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데 술한잔이 빠질수가 없어 소주한병을 시키고는

추어탕과 튀김도 시킨다.

한병한병하던 술이 세병이 비워지고 튀김과 탕도 얼큰하게 먹고 상당시간을 이야기속에 보낸다.

친화력이 좋은 사우분부부는 성격도 좋은데 어느순간 담배를 피운다고 일어서 나가니

지켜보는데 아니다 다를까 계산을 하려하니 후다닥일어나 밀치고는 먼저 계산을 한다.

내기도 내기이고 그간 신세진 것이 많으니 당연 우리가 계산을 하여야한다.

식당을 나오면서 도반이 활터까지 태워주고 볼일을 본다기에 혼자  귀가하는데 버스를 타려니

오래도록 기다려야 하길래 술도 깰겸 천천히 봄날의 거리를 걸어 귀가길에 오른다.

길가의 명자꽃,배꽃이 흐드러지고 피어나고 봄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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