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터에 올랐더니 예전에 잃어버린 화살이 돌아와 화살대에 꽂혀있다.
반가웠다. 이틀전 화살을 찾으려고 갂지를 들고 3관우측의 둔턱을 올라 칡덩쿨을 뒤졌으나 찾지못하고
포기하였다.
몇달전 사대에서 습사를 하다가 거궁중 타이밍을 놓치는바람에 실수로 발시되어 엉뚱하게 3관우측의 둔턱으로 박혀버린 것이다.
3순 15발에서 두발이 부족하여 다른 색갈과 무게의 화살을 임시로 사용하고있었는데 이제 제 짝이 맞는다.
경사가 심한 둔턱을 오르기가 쉽지 않은데 찾아준 사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몸과 마음을 새로이하고 사대에 서서 습사를 한다.
첫순에서 3발이 관중이 된다.
이어서 내리 네순이 3중이 되며 5순에 4중 6,7,8순에 평 3중하여, 한순이 사중,나머지 순은 3중으로
40발중 25중이 관중되어 평3.1중이 나온다.
오늘같은 성적이면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는다.
호흡을 정리하여 거궁하고는 화살촉이 줌손엄지에 닿을 촉감을 느끼면서 만작을 하고는
줌손은 힘차게 밀며 각지손은 최대한 당기고 내려 지사를 한 다음 발시한다.
항상 똑같은 루틴을 마음을 비우고는 반복하여야 하는데 쉽지않은 일이다.
마음과 몸에 이러한 자세를 굳건하게 입력하고 많은 습사를 하여야한다.
귀가하여 인터넷을 서핑하던중 명궁으로 가는길이라는 사이트를 발견하고는 가입하고
오늘의 시수를 입력하니 '1단으로 입단할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떠오르니 기분이 좋다.
규정이 9순이니 이 성적대로면 27중이 되고 1단 승단기준인 24중을 넘어서니 입단에 성공하는 것이다.
문제는 꾸준하게 평균시수가 이렇게 나와야만 입단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좋은 성적으로 입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좋은자세를 유지하면서 꾸준한 습사만이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