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장(書狀)

dowori57 2017. 8. 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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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도서한권을 읽었다.

그것도 화장실에 두고서 하루 몇장씩을 읽어온 대혜스님의 편지글이다.

오래전 백팔배를 매일 올리면서 동창에게 우연한 기회에 백팔배의 장점을 알렸더니 그 동창이 즉시 실행에 옮겨

매일 실행하면, 알려준 고마움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이책을 선물로 주었다.

그 친구는 매일 백팔배는 물론이거니와 틈만나면 절을하고 마음이 복잡해지거나 잡념이 생겨도 몰입을하고

비가와서 활동하기가 곤란하면 집에서 일천배로 한다고 한다.



이제 매일 백팔배를 한지도 만6년이 지나 7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아마도 이십오만배가 넘은 횟수이리라.

매일 절을 하면서 육체적인 건강과 더불어 심적인 수양을 가져다 주었으니 참으로 잘 선택한 방법이다.

여건이 형성되지 않아 백팔배를 하기가 곤란하면 다른날 보충을 하는 형태로 하였으니 아마도 육년칠개월

동안 거의 빠트리지않고 절을 수행하였을 것이다.

작년 한달여를 유럽3개국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바뀐환경에서 백팔배를 하기가 어려웠다.

귀국하여 빠진 한달여의 분량을 아침저녁으로 보충하기도 하였다.

방석은 한쪽귀퉁이가 염주에 닳아 천이 너덜해지기도 했다.


대혜스님의 선수행 편지 모음집 『서장』.

이 책은 북송 말기에 태어나 남송 초기 사이를 살았던 임제종 승려 대혜의 선수행 편지글에 역주를 단 것이다.

선수행을 해야 하는 이유와 조사선의 근본적 입장 및 수행의 구체적 방법에 대하여 여러사람들과 편지로 주고 받은 것을   풀어쓴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일체가 본래 성불해 있다는 선의 근본 입장을 드러내고 구체적인 수행방법에 있어서도 하나의 도식에 구애되지 않고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생활하라는 글귀의 내용이다.

 대혜종고가 편지글을 모은 '대혜보각선사서'를 해설한 책이다. 대혜가 주로 사대부들에게 선()에 관한 여러 가지 것들을 대답해 준 내용의 편지글이다.



처음이책을 받고는 왜이리 어려운 것을 읽어보라고 하는지 의아하였다.

선물한 친구도 처음엔 무슨내용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읽고 또 읽어보라고 권한다.

본인도 그렇게 읽었고 읽고 또 읽다가보니 알 것도 같고 모를것도 같은 아리송한 상태라고 반복해서 읽다가보면

무언가를 깨닫지 않겠느냐고 권했다.

독서하는 자세로 읽기는 부담스러운 책이라 화장실에 두고서 매일 아침 한편의 글귀를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한번은 훝어 보았는데 역시 아리송한 상태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자의 해독실력이 늘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자주 접하고 보았으니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그리고 차분히 다시한번 정독의 기회를 가져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긴것이다.

읽고 또 읽다가보면 무언가를 깨닫지 않을까싶다.


이책을 선물한 친구는 사무실에 두고 틈날때마다 읽는다 하였으니 지금쯤은 상당한 해독력과 더불어

깨달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싶다.

조만간 만남을 가지고 이책에 대해 한번쯤 대화를 나누는 장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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