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여행

주인없는 세상은...?

dowori57 2024. 2. 14. 21:06
728x90
반응형

어린적에 내가 없으면 이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내가 없는데,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나?'

철이 들고 나이를 먹으니 세상은 내가 없어도 얼마든지 잘 돌아가는 것을 피부로 절감한다.

내일 모레면 28박29일의 남미여정을 떠난다.

저녁무렵 늘 걷던 산길을 걷는데 ,며칠간 따뜻한 날씨로 걷는 인파가 부쩍이나 늘었고

금세 봄이 올 듯하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기이면 여기저기 봄꽃이 피어나고 온산이 옅은 녹색으로 물들어 가리라.

자리를 비우는 기간에도 산도,들도 변함없이 세월속에 봄을 맞으며 준비를 할 것이다.

하늘은 푸르르고 구름은 멋지게 허공을 떠다니고있다.

조금 걸으니 더워 아예 윗도리를 벗어들고 걷는다.

어느순간 사람들이 무언가를 쳐다보길래 바라보니 너구리 두마리가 양지녘에 웅크리고 잠을 자는가보다.

어미품에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움직이는 어린 새끼는 가끔 고개를 쳐들고 주변을 살핀다.

두차례 너구리를 보았지만 어미와 새끼를 같이 본 것은 또 처음이다.

도심의 산속에 너구리가 살고있으니 반갑고도 신기하다.

없을 동안 겨울에서 봄으로 변해있을 풍경을 눈에 담으며 언땅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을 걷는다.

금새 봄이 저만치서 올 것 같은 기온이다.

내일 비가 내린다니  그러고나면 봄이 더욱 가까이 올 것 같다.

728x90
반응형

'여행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미2일차-LA에서 리마로(240217)  (2) 2024.02.18
남미1일차-출발(240216)  (2) 2024.02.16
남미여행-ESTA와 볼리비아비자발급  (2) 2024.02.05
귀국  (2) 2023.08.07
동유럽19일차-프라하~인천  (4)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