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900회 고려산(210322)

dowori57 2021. 3. 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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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03.22(월) 10:55-15:45(4.50hr) 맑고 싸늘함
2.doban
3.부근리들머리-시루메산-고려산-낙조봉-원점회귀, 11.34km
4. 900회! 
많다면 엄청나게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이다.
21년만에 이룩한 산행횟수이니 많은 세월에  노력을 한 결과이다.
그러나 매일처럼 산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족지혈같은 숫자가 아닐까싶다.
작은노력이 모여 커다란 숫자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데도 의의가 있다.
어느산을 갈까 망설이다 드라이브도 겸할 수 있고 진달래도 볼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고려산으로 향했다.
활터부근의 원미산은 진달래가 거의 만개수준까지 피었으니 고려산도 어느정도는 개화가 되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사람들이 몰리기전에  가보자싶어 나섰다.
한시간반여를 달려 평소와는 다른 들머리인 부근리에 주차를 하고 한적한 산길을 걷고 아스팔트를 걸어 
도착한 고려산은 아직 이른 봄이다.
진달래는 필 생각도 하지 않은 것 같다. 한두곳에 꽃망울이 맺힌 것들도 없지는 않지만...
서정주님의 싯구절이 생각난다.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진달래를 보러 갔더니 진달래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이틀전 피기시작한 원미산의 진달래동산 >

그러면 어떤가.
'이틀동안 원미산의 진달래를 실컷보았고 또 앞으로 몇날씩이나 진달래꽃이 질때까지  볼 것인데..'
라고 위안을 하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는다.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한산함이 더욱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위안을 삼는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를 뒤로하고 적석사방향으로 걷는다.
가끔 이곳을 찾아와서 걷는 코스인데 산행이라기 보다는 트레킹수준의 산길로 크게 부담없이 걸을 수가있어 좋다.

낙조봉에 올라 준비한 핫팩으로 점심을 준비하여 먹는다.
김치비빕밥과 라면에 밥, 두가지인데 비빕밥은 몇번 먹어보았으니 그렇게 데워 먹는데,
라면에 밥이라는 종류는 라면과 밥을 넣고 데우는가 본데 잘 되지를 않는다.
아마도 라면과 밥봉지에 물을 넣고 그것을 데우는 봉지에 넣어야하는데 밥봉지에 물을 넣지않고 시작하였나보다.
김이나고 봉지를 열어보니 생것이라 다시 물을 넣고 조리해 보았으나 잘 뎁혀지지를 않는다.
대충 속을 채우고는 다시 원점회귀길로 걷는다.
발열제포장이 뜯어져 흙에 뿌렸더니 그것이 찜찜한지 한참을 가던 도반이 다시 길을 되돌려 안전여부를 확인하고는
진행한다. 배낭에 넣은 발열제도 아무렇지도 않는데..

험난한 산은 아니지만 거리가 있고 나름 오름과 내림이 있으니 쉽지는 않다.
시간도 네시간이 지나가니 몸도 피곤해진다. 
다시 고려산 데크에서 빵과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는 원점으로 내려간다.
다섯시간에서 십분이 모자라는 시간에 11.34키로의 거리를 걸었다.
귀가길에 4월 울릉도 여행을 의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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