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가족모임

dowori57 2022. 11.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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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집에서 자식들과 자리를같이했다.

출가하여 분가한 자식들이라 자기들의 배필과 아이가 있어 같이 모이곤 했는데,

배필없이 원주민?인 우리가족끼리만 모인것이다.

며느리가 임신을 하고 친정을 다녀온다고 내려가고나니 아들이 오랫만에 친구들도 만날겸

와서는 금요일은 친구들과 저녁모임을 하고, 토요일 딸도 같이모여 외식을 하였다.

맛있는 갈비에 적당하게 한잔을 기분좋게 마셨다.

외식후 집으로 들어와 2차를 한다고 각종안주를 차려놓고 소맥과 와인으로 술잔을 나누다보니

새벽한시가 넘어서니 그만 자리를 파하자고하니 조금 더 이야기를 한다고 해 먼저 자리에 누웠다.

취기에 다음날아침 늦게 일어나니 아이들은 한밤이다.

술병을 보니 몇병을 더 마신 것 같다.

어느정도 마시고는 절제가 되어야하는데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닌지 술이 술을 마셨나보다.

오전늦게나 일어난 딸은 약속이 있다고 식사도 않은채 서둘러 나가고 느즈막히

일어난 아들은 아침 몇숟가락을 들더니 속이 좋지않아 오버를 한다.

술도 하나의 음식이니 적당하게 즐길 줄 알아야하는데...그것이 쉽지를 않나보다.

일박이일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흘러갔고 음주로 머리가 멍한 상태이다.

역시 출가한 아이들은 제자리에 있어야 어울리나보다.

아이들이 가고난 휴일오후 인근의 야산을 걷는다.

가을이 깊어 이젠 저 멀리 떠나려는 듯하고 멀지않아 추위가 우리곁에 다가올 것 같다.

세월의 흐름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떠나가고 또 다가온다.

봄에 걸었던 매봉산길을 칠개월만에 다시 걸어본다.

내 인생이 가을날 같아 조금은 스산하게 느껴지는 낙엽지는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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