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나이듦의 서글픔I

dowori57 2024. 4. 16. 22:38
728x90
반응형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내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혈압이 170이상으로
나오니 걱정이 대단하다.
평소보다 병원에 가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 증세는 누구나가 있다고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며칠째 고심을 하는 것이 보기에도 안스럽다.
혈압과 더불어 폐에 무언가가 보이니 종합병원을 갔는데도,걱정을 하니 의사는
대학병원을 가보기를 권하니 더욱 그러하다.
다음주 대학병원에 예약을 해놓고 저녁약속이 있어 나가려는데,
혈압문제로 같이 인근 병원을 들려보자고해서 병원을 찾아 혈압을
측정하였더니 과연 170이상으로 높게 나온다.
그제서야 가슴이 덜컹해지며 의사와 상담을 하니 고혈압이라고 약을 먹으란다.
한달정도 약을 복용하고 그 이후에 다시 내원하여 결과를 지켜보자고한다.

평소 건강한 체질이었으니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것 같아 안스럽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벌써 혈압을 걱정해야하는 나이가 되었나 걱정스럽기도하다.
건강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부부인데 세월앞에서는 문제가 생기나보다.
약을 처방받고는 헤어져 약속장소로 나가 친구를 만나 술한잔을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을 보았더니,아내가 조그마한 약한알을 먹었더니 한결 좋다고,
이제 약을 먹어야 할 나이가 되었나보다고 서글퍼하는 카톡이 와 있다.
가슴이 찡해오면서 이제 그럴 나이도 되었지하면서, 마음 편하게 대처해야 좋아질 것이라
답신을 보냈지만 마음 한구석이 멍해진다.

가는세월과 오는 나이를 막을 수는 없지만,살아가는동안 건강하게 잔병없이 살아갔으면 바라본다.
오랜세월동안 같이 산행과 여행,캠핑및 국궁과 라이딩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생활하면서 건강하였던 서로였다.
앞으로도 큰탈없이 더욱 건강하게 지금처럼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술한잔에 취해 몇글자를 적어보는데 밤이깊었다.
내일은 또다시 밝은 태양이 솟으리라는 어느 영화의 대사가 새악난다.

728x90
반응형

'주저리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과 죽음  (2) 2024.04.19
나이듦의 서글픔II  (2) 2024.04.18
육아문제  (0) 2024.04.16
회포  (2) 2024.03.28
퇴계16대종손 别世  (2)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