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늦은성묘

dowori57 2022. 9. 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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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제사상에 올릴 음식준비에 바쁘다.
어제 여자들은 산적과 찌짐등 음식을 준비하였지만 아침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남자들은 밤을 치고 산소에 자리를 깔고 상을 들어 옮기는등 부대일을 하다보니
대구에서오는 장형내외와 자형등이 도착한다.
장형이 준비한 음식이 여러가지이니 산소로 옮기고는 먼저 조상님들의 산소부터 성묘를 한다.
지난번 벌초때 찾은 산소는 그때 술한잔을 올린것으로 성묘를 대신하고
오늘은 부모님 산소와 중형농장부근 산에 모셔진 조상님의 묘소를 찾는 것으로 하였다.

한낮의 햇살은 따갑고도 날씨는 덥다.
두군데의 산소를 돌고는 부모님산소에서 상을 차려 형제들이 성묘를 한다.
추석때 찾아뵙지 못한 잘못을 빌고 극락왕생과 자식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정성스레 절을 올린다.
날씨가 덥고 햇살이 뜨거우니 제사를 마치고는 바로 상을 물리고는 농막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을 먹는다.
탄저병으로 수확이 없는 고추대를 뽑는다.혼자하기는 힘이들고 시간이걸리나 같이하니 수월하다.
그리고는 중형이 농사지은 농장물을 집집마다 자루에 가득담아 차량에 싣는다.
다망한 장형이 먼저 출발을 하고 다시 농장으로 돌아와 자형과 같이 하룻밤을 더 묵기로 한다.
산속에 있는 농장은 시설이 열악하나 한갓지고 조용하여 휴가를 온 기분이다.
성묘를 마치고 귀경길에 캠핑을 하려하였으니 그대신 농장에서 하루밤을 더 보내는 것이다.

어제밤과 마찬가지로 화롯불을 피워 이런저런 이야기와 술한잔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즐겨본다.
밤하늘의 별은 가득하고 가을밤은 깊어만간다.
농막에서 남자들이 루프탑에서는 여자들이 자릴잡고 피곤한 몸을 누이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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