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버킷리스트와 어우렁더우렁살기

dowori57 2023. 1. 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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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et list의 사전적의미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 목록'이다.

언젠가 퇴직전에 버킷리스트가 있어 수시로 들여다보고 생각나는 것을 추가하였는데,

퇴직한 이후로는 더 이상 들여다보지 않게 되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고 있는데,

1.아마도 나이를 먹어서 일 수도 있고

2.이미 실천하고 있으니 그럴 수도있고

3.더 이상 적는 것이 무의미?하여 그럴 수도 있고

4.이미 적은 것들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데 더 나열하는것도 의미가 없어서 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위의 네가지가 모두 포함된 것 같다.

해가 바뀌었으니 다시 한번 꺼내본다.

그중에 이룬것도 있고 아직도 희망사항인 것들도 있다.

살아가면서 희망사항이 많거나 소망하는 것이 많은 것도 좋은 일이다.

그것들을 메모하여 이루고자하는 목표로 삼으며 하나하나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이루어 질 것이라는

기대도 삶의 의욕이요,노력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금년에 이루고자하는 것을 적어본다

1.지속적으로 영어회화공부를 하여 해외여행시 활용하기

2.국궁에서 좋은 시수가 나도록 열심히 습사하고 연중 입단 및 승단하기

3.포스팅을 열심히하여 블로그를 활성화시키고 유입자수를 늘리며 아울러 기대수익을 창출하기

4.꾸준한 근력운동으로 멋진 몸매 만들기

5.남미여행과 호주캠핑카 한달여행 등해외여행 3회이상 실천하기

6.기타 서예,독서,등산,캠핑,여행등 지속하기

오전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고있는데 근처를 지나는 처형이 연락이 와 들려서는

습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같이  식사를 하고  자리를 이동하여 차한잔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헤어진다.

귀가하니 이미 오후도 늦은 시각이라 매일처럼 걷던 야산걷기와 근력운동을 생략하고

집에 머문다.

벌써 해가 바뀐지도 나흘이 지나간다.

만해 한용운의 시 처럼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도록 하자.

어우렁 더우렁     만해 한용운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 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 했겠지!

노다지 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 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 졌으랴,

한 세상 세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낮단 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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